'이강인이 벤치라고? 엔리케에게 물어봐!'…엔리케 철학 공개, '공격 축구 선언+젊은 선수 기회 보장'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강인이 프랑스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이강인은 스페인 무대에서만 활약했다. 그리고 중소 규모의 팀의 멤버였다. 발렌시아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거듭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PSG는 이강인이 그동안 겪었던 팀과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운집한 곳이다. 유럽 대표 빅클럽이다. 빅클럽이라는 이름에는 커다란 주전 경쟁이 펼쳐진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살벌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강인. 현지의 언론 일부는 이강인이 벤치에 머무를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전 경쟁이 어려울 뿐 아니라 PSG가 전통적으로 젊은 선수를 위해 기회를 주지 않는 팀이라는 주장이었다. PSG는 전형적으로 이름값에 의존하는 팀이었다. 이름값으로 베스트 11을 선정하는 팀이라는 의미다. 이강인과 같은 발전 가능성이 큰 어린 선수들에게는 맞지 않는 팀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과거 PSG 이야기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체제에서는 그랬다. 그러나 현재 PSG는 다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합류로 PSG의 정체성은 바뀌고 있다. 이강인 역시 엔리케 체제 아래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엔리케 감독은 프랑스 리그1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철학을 밝혔고, 이강인도 큰 기대를 해볼 만한 발언들을 했다.
엔리케 감독은 먼저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이강인에게 좋은 소식이다.
엔리케 감독은 "나는 PSG 팬들을 기쁘게 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결과도 가져다줄 것이다. PSG는 높은 목표를 가져야 하는 팀이다. 이를 위해 나는 공격 정체성을 협상할 생각이 없다. 나의 철학은 앞으로 뛰는 것이다. 내 목표는 팀 전체가 공격 축구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폭풍 영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나와 PSG는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논의를 했다. 나와 PSG는 이적 시장에 대한 모든 부분을 동의했다.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진 영입이다. PSG는 훌륭한 팀을 갖게 될 것이다. 이들이 PSG에서 훌륭한 일을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고, 공격적인 스타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 약속하기도 했다. 이 부분이 이강인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철학이다.
엔리케 감독은 "PSG는 훌륭한 아카데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PSG에 있다. 이런 어린 선수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다. 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의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이 경기를 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어린 선수들의 야망을 PSG에 초대할 것이다. 나는 성공하기를 원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PSG]-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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