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 여파…5월 시중 유동성 전월비 9.7조↓, 석 달째 감소

하상렬 2023. 7.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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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동성이 석 달 연속 쪼그라들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785조4000억원으로 전월비 9조7000억원(-0.3%) 감소했다.

직전월(-0.4%)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석 달째 감소세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비 5조8000억원(-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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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5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MF 9.5조↓…1년 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8.8조 빠져나가
정기예·적금 3.4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시중 유동성이 석 달 연속 쪼그라들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사태’로 인한 주가폭락 영향이 컸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에서 9조원 가량 빠져나간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렸다.

사진=이데일리DB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785조4000억원으로 전월비 9조7000억원(-0.3%) 감소했다. 직전월(-0.4%)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석 달째 감소세다. 전년 동월비론 2.3% 증가해 직전월(3.2%)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 둔화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말한다.

4월말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여파 등 주식시장 불안으로 MMF에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9조5000억원 빠져나갔다. 직전월(-1조8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2021년 9월(-11조5000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기업 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8조8000억원 감소했다. 직전월(1조1000억원)과 비교해 감소 전환됐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신금리 상승 전환 등으로 3조4000억원 유입됐다. 수신금리는 5월 3.5%를 기록하며 전월비 0.09%포인트 올랐다. 수익증권은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올라간 것도 있고, 주식시장 불안 요인 때문에 안전자산 심리가 회복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6조2000억원 유동성이 증가했다. 기업에서도 5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사회보장기구,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4조9000억원, 4조8000억원 감소했다.

통화 및 유동성 추이.(자료=한국은행)

M1(협의통화·계절조정계열)은 1179조2000억원을 기록,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줄어 전월비 8조9000억원(-0.7%) 감소했다. 작년 6월(-0.4%)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동월비론 13.8% 감소했다. 9개월 연속 감소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비 5조8000억원(-0.1%) 감소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11조8000억원(0.2%) 증가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Lf는 전년동월비 2.9% 증가했다. L은 2.1% 증가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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