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키맨 황욱정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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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하청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핵심 피의자인 황욱정(69) KDFS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검찰은 앞으로 구현모 전 대표 등 전직 KT그룹 고위직들의 일감 몰아주기 개입 여부와 황 대표의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KT가 2020년 구 전 대표 취임 이후부터 계열사 시설관리 업무를 KDFS와 KSmate에 몰아주고, KDFS는 늘어난 수익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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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하청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핵심 피의자인 황욱정(69) KDFS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검찰이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수사에서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앞으로 구현모 전 대표 등 전직 KT그룹 고위직들의 일감 몰아주기 개입 여부와 황 대표의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황 대표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황 대표와 함께 청구된 KT 본사 경영지원실 홍모(51) 상무보와 이모(52) 부장, KT텔레캅 상무 출신 김모(58) KDFS 전무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주거가 일정해 구속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검찰은 KT가 2020년 구 전 대표 취임 이후부터 계열사 시설관리 업무를 KDFS와 KSmate에 몰아주고, KDFS는 늘어난 수익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구속된 황 대표는 2021년 홍 상무보와 이 부장, 김 전무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고 자녀들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하는 수법으로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임직원 3명은 황 대표의 청탁을 받고 기존 계약업체의 용역 물량을 계약조건을 무시한 채 대폭 줄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전직 KT 고위직 임원이 일감 몰아주기에 개입하고 금품을 수수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황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수사에 속도가 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황 대표가 KT에 재직하던 시절 가까웠던 남중수 전 KT 대표 등이 범죄에 연루됐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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