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컷탈락 고진영, LPGA 다나오픈 2언더파 출발 “열심히 했는데 성적 안 날때 어려워…”
“골프가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US 여자오픈에서 충격의 컷 탈락을 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다나 오픈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아쉬웠던 지난 한 주를 돌아봤다.
고진영은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GC(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9위로 출발했다. 린 그랜트(스웨덴), 자라비 분찬트(태국)가 7언더파 64타를 쳐 공동선두를 이뤘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로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3, 16,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고진영은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했는데도 그 만큼 결과가 따르지 않은데 대해 신경쓰지 않는게 어렵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지난주 컷 탈락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고진영은 제78회 US여자오픈 첫날 7오버파 79타, 둘째날 이븐파 72타로 합계 7오버파 151타를 쳐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하고 일찍 물러났다.
“오늘은 최대한 코스에서 내 감정선이 요동치지 않도록 굉장히 노력했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신경쓰지 않고 이 골프장에 나만 있다고 여기고 나를 위해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원래 이렇게 해왔는데, 그 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쓰며 경기했다. 오늘 하루 18홀을 돌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고진영은 이날 미국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슈퍼루키 로즈 장(미국)과 함께 플레이 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로즈 장은 이날 미국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6타를 쳐 9명의 공동 5위 그룹에 들었다.
“로즈 장과는 3년 전에 에비앙에서 같이 쳤던 기억이 있다”고 밝힌 고진영은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저도 한국에서 경기하면 많은 분들이 따라주시는 것처럼 지금 로즈 장이 그런 느낌인 것 같다. 한국에 많은 팬들이 계신 만큼 기죽지 않는다”며 힘을 냈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 김세영과 김아림, 신인 주수빈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14위에 올라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출발을 했고 전인지와 신지은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60위를 이뤘다. 최혜진은 이븐파 71타(공동 84위), 유해란은 1오버파 72타(공동 129위)로 부진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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