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우크라 마셜플랜’ 전략적 협업…‘드네프르강의 기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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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전체 규모 1500조∼2000조 원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어 바르샤바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재현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인접국이자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인 폴란드와 손잡고 약 520억 달러(66조 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추진해 '드네프르강의 기적'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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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
재건사업 배후 중심지 위치
‘한강의 기적’ 한국 경험 활용
전후 우크라 뉴빌딩 적극 참여
비즈니스포럼서 MOU 30여건
바르샤바=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박수진 기자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전체 규모 1500조∼2000조 원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어 바르샤바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재현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인접국이자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인 폴란드와 손잡고 약 520억 달러(66조 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추진해 ‘드네프르강의 기적’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방문을 수행 중인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 ‘리빌딩’을 넘어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뉴빌딩’을 추진 중”이라며 “전쟁으로 폐허가 됐다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 기술과 경험이 재건에 활용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올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기술로 키이우와 우마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첨단 도시 시스템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향후 우리 기업이 첨단 교통 체계와 스마트 물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학교·주택·병원 등 긴급시설 복구를 위해 모듈러 건축 시범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약 320억 달러 규모의 민간 주도 사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젝트별로 민관 합동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기업 방문 등 연수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전쟁 후 재건사업의 노하우와 기술을 가진 한국과 우크라이나 인접국으로 재건사업 배후가 될 폴란드의 협업이 사업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14일 열리는 한국·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대한 양국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국과 폴란드 기업인 250여 명이 회동해 신산업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30여 건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맺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경제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이 전기차 배터리, 방산, 원전, 인프라 등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체결한 한·폴란드 TIPF는 양국 경제 협력의 외연을 한층 더 확대하는 데 새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약 90억 달러를 기록했다. 2차전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는 폴란드의 핵심 투자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 현재 약 350개의 우리 기업이 현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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