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265㎜·부안 231㎜…충남·전북 일요일까지 400㎜ 더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7.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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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이남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는 정체전선이 14일 밤부터 다시 수도권으로 북상을 시작한다.

16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150㎜ 이상, 전국에 최대 400㎜ 이상 많은 비를 퍼붓겠다.

13일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전북 군산 265.0㎜를 비롯해 익산(231.0㎜) 부안(225.0㎜) 김제(211.0㎜) 등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 150㎜ 이상 장맛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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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내려갔던 비구름 북상…수도권 16일까지 150㎜ 예상
충청·전북 시간당 100㎜ 가능성도…장맛비 22일까지 계속
14일 오전 11시 기준 강우 레이더 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충청 이남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는 정체전선이 14일 밤부터 다시 수도권으로 북상을 시작한다.

16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150㎜ 이상, 전국에 최대 400㎜ 이상 많은 비를 퍼붓겠다. 시간당 80㎜의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장맛비는 다음주 주말까지 지속해서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은 14일 낮에 충청권부터 전라권 사이에서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

13일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전북 군산 265.0㎜를 비롯해 익산(231.0㎜) 부안(225.0㎜) 김제(211.0㎜) 등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부안에는 시간당 63.0㎜의 강한 비가 퍼부었다. 현재는 다소간 빗줄기가 약해졌지만 군산(44.0㎜) 익산(38.5㎜) 서천(30.0㎜) 등에도 시간당 강수량이 30.0㎜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지속되고 있다.

14~16일 강수 집중 구역 및 시간(기상청 제공) ⓒ 뉴스1

기상청은 이 비구름이 이날 밤부터 토요일인 15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중부 지방에서 만나 구름대를 압축시키면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부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에 30~100㎜, 강원 동해안과 제주 남부·산지에 20~70㎜, 제주(남부·산지 제외)에 5~40㎜다.

특히 충남과 전북에선 400㎜ 이상, 충북과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 150㎜ 이상 장맛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제주 산지에도 곳에 따라 100㎜ 넘는 비가 이어지겠다.

14일 오후 2시 기준 특보 발효 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장맛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한꺼번에 퍼붓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시간당 30~80㎜ 장맛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겠고,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정체전선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매우 좁기 때문에 강수량의 지역간 편차는 클 수 있겠다.

기상청은 최근 강하고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한 데다 하천과 계곡, 강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로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수로 역류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따른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필요하다.

장맛비는 다음주 토요일인 22일까지 이어지겠다. 중기 예보상에는 월요일인 17일 전국에서 비가 내리겠고, 18일부터는 수도권까지 북상한 정체전선이 충청 이북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다가 수요일인 19일 오후부터 점차 남하하겠다.

목요일인 20일 오후부터는 제주에만 비가 내리다 이후 점차 그칠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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