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봉투 주검 딸 유기 친모…“아기 고의로 엎어놨다” 자백

정대하 2023. 7. 14.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후 6일 된 딸이 숨져 쓰레기 수거함에 버렸다고 진술했던 30대 친모가 "고의로 아이를 엎어 놓아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ㄱ씨는 20대 중반이던 2018년 4월 광주광역시 한 모텔에서 생후 6일된 딸을 살해한 후, 주검을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신고아동]광주경찰청, 살인 혐의로 변경해 송치

생후 6일 된 딸이 숨져 쓰레기 수거함에 버렸다고 진술했던 30대 친모가 “고의로 아이를 엎어 놓아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4일 딸을 살해한 후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ㄱ(3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

ㄱ씨는 20대 중반이던 2018년 4월 광주광역시 한 모텔에서 생후 6일된 딸을 살해한 후, 주검을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중 ㄱ씨 아이의 소재 파악에 나서자 ㄱ씨는 지난 6일 경찰에 자수했다.

미혼모였던 ㄱ씨는 경찰에서 “3시간 동안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생후 6일 된 딸이 겉싸개 모자에 얼굴이 덮인 채 숨져있었다. 미혼모라서 막막한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몰라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ㄱ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사건 정황을 캐물어 아이를 고의로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ㄱ씨는 병원에서 출산한 뒤 퇴원해 집으로 갔다는 기존 진술과 달리, 퇴원 후 모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당시 아이가 계속 울자 감당이 안 돼 신생아인 딸을 고의로 뒤집어 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딸의 주검을 냉장고에 2~3주간 보관한 뒤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집 주변 쓰레기 수거함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ㄱ씨 딸의 주검은 찾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의 생활폐기물은 광역위생매립장에 매립된다. 경찰 쪽은 “기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