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kg 아이바오가 100g 새끼 낳는 까닭은…“푸바오는 우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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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일명 '동바오' '생바오'가 태어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00kg가 넘는 아이바오가 100g대 '아기바오'를 출산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14일 <한겨레> 에 "갓 태어난 아기 판다의 몸무게는 100~200g 사이"라며 "197g으로 태어난 푸바오가 우량아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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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일명 ‘동바오’ ‘생바오’가 태어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00kg가 넘는 아이바오가 100g대 ‘아기바오’를 출산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자이언트 판다가 몸집에 비해 작은 새끼를 낳는 이유는 무엇일까.
판다 아이바오는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인 쌍둥이 판다를 낳았다. 아이바오의 몸무게는 보통 120kg이다. 아이바오는 자기 몸무게의 0.117~0.150%에 불과한 새끼를 낳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에스엔에스에는 “100kg이 넘는 큰 덩치에서 100g대의 작은 아기를 낳는 것이 신기하다” “판다는 사람보다 큰데 사람 신생아보다 작은 아기가 나오는 이유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30대 여성(평균 출산 연령 33.36살)의 평균 체중은 59.53kg이다. 국내 신생아 평균 체중은 단태아의 경우 3.2~3.3kg, 쌍둥이의 경우 2.3kg가량이다. 사람 기준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자기 몸무게의 3.86~5.54%인 아기를 낳는다. 자기 몸무게의 0.117~0.150%에 불과한 새끼를 낳은 아이바오가 59.53kg 인간 산모라면 69.5∼89.3g의 아기를 낳은 셈이다.
아울러 자이언트 판다는 다른 곰과 동물과 비교해도 유난히 작은 아기를 낳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다. 캐서린 스미스 미국 듀크대 교수 등 연구자들이 판다를 포함해 곰 10종의 갓 태어난 새끼 표본을 미세 단층촬영과 3차원 모델링 기법으로 조사한 결과, 보통 곰보다 판다의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는 시기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곰의 수정란은 출산 60일 전에 자궁벽에 착상하는데 자이언트 판다는 30일 전에 착상한다는 것이다.
갓 태어난 판다의 골격을 정밀하게 조사한 연구자들은 “비글 개와 견주면 뼈가 70%쯤 발달한 상태에서 태어난다”며 “사람으로 치면 40주가 아니라 28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인 셈”이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그 이유로 “판다가 다른 곰들보다 훨씬 기초대사량이 적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양이 적고, 주식인 대나무의 영양가가 적은 데다가 암컷에 필요한 칼슘이 부족해 태아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충분한 해명은 되지 않고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해부학 저널’ 2019년 12월 호에 실렸다.
한편 쌍둥이 판다의 언니인 푸바오가 2020년 태어날 당시 몸무게는 197g이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에 “갓 태어난 아기 판다의 몸무게는 100~200g 사이”라며 “197g으로 태어난 푸바오가 우량아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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