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엎드려놓아 딸 살해” 자백…광주 영아유기 친모, 살인죄 적용해 구속 송치

[KBS 광주]태어난 지 며칠 안 된 딸이 숨지자 쓰레기 봉투에 담아 시신을 버린 혐의로 긴급체포돼 수사를 받아온 광주의 친엄마가 딸을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오늘(14)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 초 태어난 지 6일 된 딸을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넣어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버린 혐의를 받았습니다.

A씨는 아이를 집에 두고 몇 시간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아이가 겉싸개 모자에 얼굴이 덮인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출산 이틀 뒤 딸이 계속 울자 숨을 쉬기 어렵게 침대에 엎드려 놓아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아이의 시신을 자기 집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2018년 4월 하순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범행을 저지른 점이 인정돼 혐의를 아동 학대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