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속도가 문제지만 경기 반등할 것… 금리 인하, 당분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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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당분간 금리를 내린다고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어렵고, 크게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며 "연말까지 상황을 보고 금리를 조정하면서 거시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많은 분이 금리를 이제부터 인하할 때가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한은이 조심스러운 것은 기저효과 등을 생각할 때 연말까지 (물가가) 3%로 올라갈 것 같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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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 구조조정 이뤄져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당분간 금리를 내린다고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어렵고, 크게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며 “연말까지 상황을 보고 금리를 조정하면서 거시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주포럼에 연사로 나서 “냉탕·온탕으로 통화정책이 왔다 갔다 하면 거시정책의 틀이 흔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 결정을 했다.
이 총재는 “많은 분이 금리를 이제부터 인하할 때가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한은이 조심스러운 것은 기저효과 등을 생각할 때 연말까지 (물가가) 3%로 올라갈 것 같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속도가 문제지만 반등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중 경제가 우리 수출 양대 축인데,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 우리에게 좋은 뉴스”라며 “반면 중국은 불확실성이 크고 하반기나 내년 성장이 조금 더 불확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산업과 사회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총재는 “구조조정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지만 엄청난 사회적 저항이 있고, 정치적 이유로 잘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우리나라의 체제가 산업구조 전환에 제약이 있어 굉장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회의 기존 기득권 체제가 새로운 산업으로 가는 것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면서 “구조조정을 위해선 사회의 여러 이해당사자가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로 저성장·저물가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저출산 문제도 구조조정을 잘하면 일본 쪽으로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의 시간, 기업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면서 “빼앗긴 나라는 되찾을 수 있어도 소멸한 나라는 되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4차 산업혁명과 (인생) 이모작에 의한 부양비 개선”이라며 “국민 경제의 이모작과 4차 산업혁명의 제도적 추진을 위해 범국가적 협의체와 범부처적 추진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제주=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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