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정전… 수도권 ‘출근길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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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도 안 돼 전국에 최대 2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리며 풍수해 위기경보가 '심각'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되며 출근길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시간당 최대 40.5㎜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서울 일부 지역은 한때 전력 공급이 끊기고 주택의 옹벽이 파손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올라 오전 7시 15분부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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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시간당 40.5㎜ 쏟아져
올림픽대로·잠수교 차량 통제
“1시간 거리 30분 더걸려 지각”
암사동 등 4곳선 옹벽 와르르
이틀도 안 돼 전국에 최대 2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리며 풍수해 위기경보가 ‘심각’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되며 출근길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시간당 최대 40.5㎜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서울 일부 지역은 한때 전력 공급이 끊기고 주택의 옹벽이 파손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올라 오전 7시 15분부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도 오전 8시 30분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잠수교 전 구간은 이날 오전 4시 50분부터, 양재천로 양재천교 하부도로 양방향은 오전 1시 30분부터,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 양방향은 오전 1시 20분부터 각각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출근 시간대 주요 도로의 통행이 막혀 인근 우회도로로 차량이 몰리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서 경기로 운전해 출퇴근하는 조모(43) 씨는 “평소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에서 내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수서고속화도로를 타서 경기 성남시 모란역까지 가는데 오늘은 동부간선도로 통과가 어려워 다른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1시간 걸리던 거리가 오늘은 30분 더 걸려 지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한때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양방향은 이날 오전 6시 40분, 불광천길 증산교 앞∼중동교 하부도로 양방향은 오전 5시 33분,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 양방향은 오전 6시 37분 각각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서초구 양재동으로 운전해 출퇴근하는 정모(36) 씨는 “주로 양재천로를 따라 출근하는데 도로가 통제돼 기존 30분 걸리던 출근길이 45분 걸렸다”고 밝혔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동작구 사당역과 여의대방로는 도로가 한때 침수돼 배수 조치 등이 진행됐다. 여의대방로는 비가 그치는 대로 하수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9시 45분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는 도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유출, 인근 20가구 46명이 심야에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도봉구 쌍문동, 금천구 시흥동, 서대문구 안산공원 등지에서도 가로수 전도나 낙뢰 등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광진구 중곡동, 강동구 암사동, 은평구 불광동, 성북구 성북동 총 4곳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인천 미추홀구 주택정비사업 구역에선 빈집 한 채가 무너졌다. 전북 군산시 서수면에서 주택 뒷산이 무너지며 일부 토사가 주택을 덮쳐 거주자가 긴급 대피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13곳, 화성시 1곳 등 총 14곳에서 포트홀(도로에 움푹 파인 구멍)이 발생해 응급조치했다.
민정혜·이정민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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