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비우고, 도심은 막고… 시민 불안·불편 키우는 파업

김규태 기자 2023. 7.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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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건설노조까지 대규모 퇴근길 도심 집회를 예고하면서 장마로 인한 폭우 속에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의료인 4만여 명이 참여한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전국 병원에서는 응급 환자 진료 차질과 수술 지연 등이 이어지며 의료 공백 사태가 계속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서울, 세종, 부산, 광주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지역별·전국 거점파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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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이틀째… ‘건설’ 합세
정부 “상황 악화되면 복귀명령”

14일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건설노조까지 대규모 퇴근길 도심 집회를 예고하면서 장마로 인한 폭우 속에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의료인 4만여 명이 참여한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전국 병원에서는 응급 환자 진료 차질과 수술 지연 등이 이어지며 의료 공백 사태가 계속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2000명 규모로 총파업결의대회를 연다. 건설노조 조합원 5000명도 이날 오후 4시 세종대로에 집결해 2시간 30분여 동안 정권 퇴진 등을 외치는 시위를 진행한다. 건설노조는 당초 오후 9시까지 야간 집회를 신고했으나 경찰이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하자 법원에 집회금지 통고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13일 이를 일부 인용하면서도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며 오후 6시 30분까지로 집회 시간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서울, 세종, 부산, 광주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지역별·전국 거점파업’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2021년 ‘9·2 노정합의’에 포함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와 간호사 인력 기준 마련(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관리) 등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까지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1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주말까지 파업 현황을 지켜본 후 환자 피해가 발생하는 등 불가피할 경우 업무복귀 명령을 발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원들이 이틀째 파업에 참여 중인 전국 상급종합병원 18곳을 포함한 일선 병원에서는 진료 차질과 환자 불편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김규태·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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