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활, 중국 침몰”[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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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는 올 들어 30% 올라 주요국 중 1위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7%로 한국을 압도하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나 된다.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서비스 물가지수가 올라야 임금 상승→소득 증가→수요 증가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신호라는 것.
6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5.4%로 추락하면서 더블딥(이중 침체) 공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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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는 올 들어 30% 올라 주요국 중 1위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7%로 한국을 압도하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나 된다. 경기 회복을 알리는 일본 경제 지표들이다. 일본 정부는 신중하다. 반짝 반등에 속아 오랜만에 잡은 디플레이션 탈출 기회를 놓칠까 긴장을 풀지 않는다.
일본이 요즘 신경을 곤두세우는 지표는 서비스 물가지수다. 3%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고유가에다 엔화 약세 등 비용 상승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며 선을 긋는다.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서비스 물가지수가 올라야 임금 상승→소득 증가→수요 증가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신호라는 것.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6년 ‘임금을 올리자’는 관제 캠페인을 벌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드디어 올해 봄부터 주요 노동조합 평균 임금인상률이 3.8%를 웃돌자 일본 열도가 환호하고 있다. 화려한 부활이다.
중국 경제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6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5.4%로 추락하면서 더블딥(이중 침체) 공포가 커졌다. 성장 엔진인 수출은 5월 -7.5%에 이어 6월에는 -12.4%로 곤두박질했다. 국내총생산(GDP)의 297%나 되는 총부채도 위기의 뇌관이다. 두 달 전까지 ‘피크 차이나’가 유행어였다면 지금은 “침몰” “추락” 같은 섬뜩한 표현마저 등장한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미래는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는 비관적 보도 일색이다.
한국은 ‘슈퍼 엔저’와 ‘대중 무역 감소’의 이중고를 안게 됐다. 그나마 다행은 기존 상식이 연일 뒤집히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엔 약세에도 무역 적자가 확대일로다. 수출이 느는 것보다 고유가와 엔 약세로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 ‘슈퍼 엔저’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미·중 갈등도 미묘한 기류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중국을 방문해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한국은 이런 불확실성의 바다 속을 다시 한번 헤쳐 나가야 한다. “항구에 머물러 있는 배는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정박해 있는 배는 배가 아니다”는 운명론을 믿으며…. 다행히 얼마 전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은 더 이상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큰 물고기(big fish)’”라며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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