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 中 경찰 1500명 배치…"사이버·지역 치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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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솔로몬제도에 사이버 보안과 지역 치안 강화 지원을 위한 1500명 규모의 경찰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로몬제도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태평양 제도 국가와 안보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경찰은 기존 호주와 뉴질랜드의 지원과 함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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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사이버 보안과 지역 치안 강화 지원을 위한 1500명 규모의 경찰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로몬제도는 2019년 대만과 단교한 뒤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4월 이 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치안 지원을 받고, 유사시 중국이 병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솔로몬제도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태평양 제도 국가와 안보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경찰은 기존 호주와 뉴질랜드의 지원과 함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와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2012년 수도에서 발생한 폭동 이후 솔로몬제도의 요청에 따라 솔로몬제도에 경찰을 배치했었다.
총리실은 "솔로몬제도는 중국 및 모든 파트너와 평등의 원칙과 주권 및 영토 보전 존중에 기초해 협력하고 있다"며 "왕립 솔로몬제도 경찰청(RSIPF)의 교통 통제 및 관리 시스템 개선, 경찰 장비 제공, 법의학 연구소 등이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어떤 위협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솔로몬제도는 경찰업무와 법집행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찰 협력에 서명했다.
최근 중국과 솔로몬제도 간 밀착 행보를 두고 호주, 뉴질랜드 등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일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을 공식 선포했다. 본래 대만과 수교하던 솔로몬제도는 소가바레 총리 취임 이후인 2019년 9월 대만과 교류를 끊고 중국과 수교해 왔다.
특히 지난 3월에 중국과 솔로몬제도 간 양자 안보 협력 협정 초안이 유출되며 서방의 우려가 불거졌다. 협정 초안에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선박, 물류 교체, 기착을 위해 군대를 파견하고 영구적인 군사 기지를 세울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와 뉴질랜드는 관련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전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담한 자리에서 "태평양 지역 안보에 대한 호주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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