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코뼈 골절→18일만에 컴백→주먹 불끈 솔로포…"또 맞으면 수술하면 된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코뼈 골절이지만 18일만에 빠른 회복 그리고 자신감을 얻은 솔로포'
KT 이호연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와의 홈 경기에 선발 엔트리로 이름을 올렸다.
이호연은 지난달 2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나균안을 상대로 때린 타구가 홈플레이트를 맞고 튀어 올라 자신의 얼굴에 맞았다. 당시 고통만 호소했으나 병원 검진 결과 코뼈 골절이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 된 뒤 22안타 1홈런 10타점 7득점으로 완벽한 적응을 펼쳤던 이호연의 부상에 팬들은 안타까워 했다.
이호연은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군에서 회복은 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3타수 3안타를 때린 뒤 바로 1루으로 콜업 되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호연은 2-1로 뒤지던 5회초 1사 기아 산체스를 상대로 4구 142km를 솔롬 홈런으로 만들었다. 5회까지 산체스에게 완벽하게 봉새된 KT 타선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었다. 그라운드를 돌던 이호연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자축포에 더욱 자신감을 얻은 표정이었다. 그라운드를 돌며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 그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이호연은 활짝 웃으며 헬멧을 벗고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달 21일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고 있는 이호연. 부상 복귀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는 장면.
▲부상 복귀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뒤 이강철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추격의 홈런을 때린 이호연이 동료들과 기뻐하는 하고 있다.
▲홈런포로 자신감을 찾은 이호연이 활짝 웃고 있다.
이호연은 경기 종료 후 "통증이 없어서 움직여 봤는데 괜찮았다. 빨리하고 싶었다. 통증이 아직 있기는 하다"며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익산에서 올라왔다. 새벽 1시에 도착해서 바로 잠들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야구하면서 내 타구에 처음 맞았다. 야구하면서 또 맞을 일이 있을까 생각했다. 또 맞으면 수술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쿨한 답변을 했다.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때린 이호연이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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