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 좋아” 68%… “물가 비싸다”도 61%

임정환 기자 2023. 7. 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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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숙박 등 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지 바가지요금을 근절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윤 전경련 CSR 본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불만이 있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상인들과 지자체의 개선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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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1037명 대상 설문조사
자연풍경·이색체험·음식 선호
인프라확충·바가지 근절 과제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숙박 등 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지 바가지요금을 근절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가지요금 등 개선을 위해서는 지역 상인들과 지방자치단체의 개선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농촌관광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점이 개선된다면 농촌이 지금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촌관광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68%, 선호하지 않는 응답자는 32%였다. 선호하는 이유로는 자연풍경(41.5%), 이색체험·즐길 거리(30.6%), 맛있는 음식(10.6%) 등을 꼽았다. 선호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관광 인프라 부족(27%), 불편한 교통 접근성(18.1%)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바가지요금 등 높은 물가도 17.7%의 응답률을 보였다.

국민이 체감하는 농촌관광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물가수준’이 높다는 의견이 60.8%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동남아시아 등 물가가 저렴한 지역으로의 여행이 활발해지고,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관광지 물가에 대한 체감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으로는 숙박·식당·교통·주차 등 시설 인프라 확충이 43.1%로 가장 많았고, 바가지요금 근절이 37.1%로 뒤를 이었다. 이상윤 전경련 CSR 본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불만이 있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상인들과 지자체의 개선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농촌에서 보내기’ 장려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용춘 전경련 CSR 팀장은 “해외여행 급증과 지역축제 고물가 논란으로 농촌 및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농촌경제 활력을 높이고 내수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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