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특허 전문가 AI’ 나온다

LG AI연구원-특허청 업무협약

LG 인공지능(AI)연구원이 특허청과 함께 ‘특허 전문가 AI’를 개발한다. 전 세계 최초로 특허 행정 분야에 초거대 AI를 적용하는 시도다. 최근 공공 부문에 초거대 AI를 도입하려는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는 가운데 LG와 특허청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혁신 사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 AI연구원과 특허청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인실 특허청장과 현성훈 특허정보원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과 특허청은 협약을 통해 특허 문서의 검색과 분류·요약 등 행정 서비스에 활용이 가능한 ‘특허 전문가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AI 학습 데이터를 포함해 특허청이 보유한 특허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특허 전용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취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을 구축·이관하고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특허 행정 분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를 적용하는 시도로 특허청이 세계 최고의 특허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장은 “특허청의 특허 데이터와 노하우가 LG의 AI 기술과 결합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LG AI연구원과 특허정보원은 지난달부터 ‘특허 전문가 AI’ 구축을 위해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에 학습시킬 특허 문서를 수집·가공하는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