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교 달리고, 와인 한잔… ‘낙동강의 황금알’ [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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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이 '황금알'이 됐다.
경남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북곡마을을 지나던 경전선 철도 낙동강철교와 생림터널 3㎞ 구간은 굽고, 낡아 직선화·복선화 과정에서 폐선됐다.
김해시는 2016년 경전선에서 폐선된 낙동강철교와 생림터널 구간을 원스톱 힐링·레저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레일파크를 조성했다.
시는 또 낙동강철교와 와인터널 중간에 새마을호 객차 2량으로 만든 카페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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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6·25전쟁탓 건설 중단
62년 준공 → 68년 경전선 개통
직선·복선화 과정서 폐선 결정
시, 2016년 레저공간 리모델링
연간 30만명 레일바이크 즐겨
탑승장 옆 와인터널도 ‘입소문’
김해=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낙동강 오리알’이 ‘황금알’이 됐다.
경남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북곡마을을 지나던 경전선 철도 낙동강철교와 생림터널 3㎞ 구간은 굽고, 낡아 직선화·복선화 과정에서 폐선됐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은 지난 1968년 완전 개통됐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부터 광주 광산구 송정동까지 이어진 철도 길이는 277.7㎞로, 2016년 철도를 직선으로 정비하고, 복선화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철로에서 덩그러니 떨어져나온 낙동강철교는 ‘퇴물’이 됐다. 이 다리는 사연이 많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착공해 하부구조를 가설했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제작된 상부구조가 전략상 다른 곳에 쓰였고, 1950년부터 미국 원조를 받아 다시 만들기 시작했지만 6·25전쟁으로 중단됐다가 6·25전쟁 때 임진강 다리에서 떨어져나온 교량구형을 인양해 충당한 후 1962년 준공됐다. 녹슨 철교 트러스에는 절절한 사연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지금은 연간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철교에서 레일바이크(왼쪽 사진)를 타고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린다. 김해시는 2016년 경전선에서 폐선된 낙동강철교와 생림터널 구간을 원스톱 힐링·레저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레일파크를 조성했다.
낙동강철교에는 4인승 레일바이크 34대가 운행 중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철교 1㎞·지상 500m, 왕복 3㎞ 구간을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탁 트인 강변 풍경을 즐기며 페달을 밟으면 다리운동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림터널은 와인터널(오른쪽)로 바뀌었다. 레일바이크 탑승장에서 50m가량 걸어가면 와인터널이 나온다. 터널 길이는 500m로, 이 중 280m가 관람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로 빚은 와인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또 산딸기 소녀 ‘베리’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과 트릭아트, 와인조명, 소망트리 등이 설치돼 있다. 터널 내부 평균 온도는 20도로, 여름철에는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레일바이크를 탄 후 서늘한 와인터널에 들어서면 땀을 식히고 더위를 날릴 수 있다.
시는 또 낙동강철교와 와인터널 중간에 새마을호 객차 2량으로 만든 카페를 설치했다. 카페에 앉아 식사를 하면 예전 새마을호 식당칸의 추억이 떠오른다. 낙동강철교 레일바이크 시작점에는 15m 높이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굽이굽이 이어진 낙동강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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