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장

곽시열 기자 2023. 7. 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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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표 선사문화 유적인 울산 '반구천(대곡천의 원이름)의 암각화'(사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1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전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고 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오는 9월까지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내고, 내년 1월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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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생활상 새긴 바위
잠정목록 등재 13년만에 신청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한반도 대표 선사문화 유적인 울산 ‘반구천(대곡천의 원이름)의 암각화’(사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1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전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고 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세계유산에 등재신청하기 위해 밟는 국내 마지막 절차다. 지난 2010년 1월 국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지 13년 만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그림 등으로 새긴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일컫는다. 현재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울산 울주군 두동면과 언양읍을 지나는 대곡천 변에 각각 위치해 있다.

1970년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대곡천 중류 기슭에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바위다. 1971년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높이 4m·너비 10m의 절벽암반에 새긴 바위 그림이다. 문화재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는 동아시아 연안 지역인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를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린 유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위 면에 남아 있는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는 약 6000년 동안 암각 제작 전통이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오는 9월까지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내고, 내년 1월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의 현지실사와 평가를 거친 후 2025년에 결정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며 “오는 2025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앞으로 진행될 국제 절차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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