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 원전 공식화했지만… 영덕은 ‘탈원전 후유증’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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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경북 영덕군 천지원전 건설사업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전 유치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은 데다 문재인 정부 당시 사업 백지화로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본 영덕 주민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재추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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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해제따라 3.7조원 피해
주민들 “10년간 피해보상 없인
사업 재추진 절대없을 것” 분통
영덕=박천학 기자 · 삼척=이성현 기자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경북 영덕군 천지원전 건설사업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전 유치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은 데다 문재인 정부 당시 사업 백지화로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본 영덕 주민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재추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14일 영덕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신규 원전 건설 필요성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 수립 방침을 발표했다. 또 일각에서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기보다 중단된 천지원전 건설 재개가 최적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영덕에선 이에 대해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원전 사업 백지화로 피해를 본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원전 재추진 시도는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이모(69·영덕군 영덕읍) 씨는 “정부가 원전 사업을 하면서 10년이 넘도록 주민들에게 고통만 안겨줬다”며 “다시 원전 건설을 부추기면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과 그동안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없이는 원전 사업 재추진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영덕읍 노물·석리 등 총 324만㎡가 천지원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21년 해제됐다. 군은 이로 인한 직간접 피해액을 3조7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원전 유치로 군에 제공한 특별지원금(409억 원)을 사업 백지화를 이유로 2021년 회수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군은 이를 두고 정부와 소송 중이다. 재추진하려면 주민 의견수렴 등 원점에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영덕에 앞서 2019년 6월 대진원전 예정구역 지정이 해제된 강원 삼척시도 신규 원전 부지로 다시 거론되는 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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