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과거 고백한 알리에 손흥민 "네가 자랑스러워"

안경남 기자 2023. 7. 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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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델리 알리(에버턴)가 암울했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알리는 잉글랜드 대표 출신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이해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며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이었다. 아버지가 있는 나이지리아로 보내졌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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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옛 동료 알리 "6살 때 성적 학대" 충격 고백
[서울=뉴시스]손흥민, 토트넘 옛 동료 알리 응원.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델리 알리(에버턴)가 암울했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알리가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해 12세 때 입양되기 전까지 학대받았던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알리는 잉글랜드 대표 출신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이해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며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이었다. 아버지가 있는 나이지리아로 보내졌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6세 때 성추행을 당했고, 7세 때 담배를 배웠다. 8세 때부터 마약 거래를 했다"며 "축구공 밑에 마약을 넣었다"고 고백했다.

12세 때 입양된 알리는 "2018년 때 친부모가 입양 부모에게 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 뒤 큰 배신과 실망을 느껴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유년시절에도 알리는 축구로 재능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 MK 돈스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재능을 만개했다. 또 같은 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혔다.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뛰며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1996년생인 알리는 전성기를 향해야 할 시기에 점차 기량이 하락했다.

은사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토트넘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지난해 1월 에버턴으로 이적한 뒤 8월 베식타스(터키)로 임대됐지만 부진했다.

결국 지난 4월 부상으로 베식타스에서 임대를 마치고 에버턴으로 조기 복귀했다.

알리는 "에버턴으로 돌아온 뒤 정신 치료를 받았다. 수면제 중독과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 재활시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아침 훈련장에 가면서도 은퇴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이제는 그런 상황을 바꿀 때가 됐다. 나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알리의 고백에 손흥민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너의 용기있는 발언이 많은 사람을 도울 거야. 친구,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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