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재판 시작 "혐의 인정"…반성문 판사가 읽는지 의구심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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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살인' 정유정의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
반성문 제출 후 법정에 등장한 정유정은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14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된 정유정은 일주일 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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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살인’ 정유정의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 반성문 제출 후 법정에 등장한 정유정은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14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검찰과 변호인이 미리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재판부와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하는 절차다. 피고인 참석 의무가 없지만 정유정은 이날 푸른색 수의를 입고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등장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41분 부산 금정구 피해자의 집에 과외를 구하는 중학생인 척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3회 찌른 뒤 넘어뜨려 110회에 걸쳐 흉기를 휘둘러 다발성 자창 등으로 사망하게 했다. 이후 시신을 옮기기 위해 미리 준비한 또 다른 흉기로 시신 일부를 훼손해 경남 양산 낙동강변에 유기했다. 또 피해자 신분을 감추기 위해 손을 훼손했다.
정유정 측 변호사는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피고인 역시 같은 입장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정유정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된 정유정은 일주일 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 7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정유정은 반성문에서 학교 생활을 할 당시 겪었던 어려움 등에 대해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판부가 반성문을 실제로 확인하는지 지속적으로 의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재판부는 “모든 반성문을 읽고 있으니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이날 기일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재판부가 묻는 질문에 네, 아니오 정도의 짧은 대답만 했다. 이후 재판이 끝나자 재판부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법정을 나섰다.
재판이 끝난 뒤 정유정 측 변호인은 “혐의와 관련해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정유정의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21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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