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오타니-NL 아쿠냐 … MLB를 지배하는 두 남자

정세영 기자 2023. 7. 14.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15일(한국시간)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후반기에는 치열한 순위 경쟁만큼이나 양대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을 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관한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쿠냐 주니어 역시 내셔널리그에서 뚜렷한 MVP 경쟁자가 없는 상황.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올 전반기 눈부신 활약… 양대리그 MVP ‘예약’
오타니, 타율 0.302 홈런 32개
투수로 7승4패·평균자책점 3.32
독주체제… 만장일치 MVP 노려
아쿠냐, 타율 0.331 홈런 21개
공격·수비·주루 모두갖춘 ‘만능’
역대 첫 ‘30홈런 60도루’ 가능
오타니
아쿠냐

‘올해 빅리그 최고 선수는 나야, 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15일(한국시간)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후반기에는 치열한 순위 경쟁만큼이나 양대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을 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관한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투타를 겸업 중인 오타니는 올해 전반기 타자로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6위)에 32홈런(1위), 71타점(2위), 63득점(3위)의 만점짜리 성적표를 남겼다. 오타니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050. 메이저리그에서 OPS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투수 오타니도 위력적이었다. 17경기에 등판해 100.1이닝을 소화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를 유지하고 있다. 오타니의 피안타율 0.189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탈삼진(132개) 부문도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년 만에 MVP 수상에 도전한다. 2021년 ‘만장일치’로 MVP를 받았던 그는 지난해엔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밀렸다. 그런데 올해는 저지가 홈런 19개를 때리고 지난달 초 전열에서 이탈, 개점휴업 중이다. 저지 이외엔 마땅히 오타니를 위협할 경쟁 상대도 없다. 폭스스포츠는 13일 SNS에 정규시즌 MVP로 누굴 뽑겠냐는 투표를 올렸는데, 아메리칸리그 후보 4명을 모두 오타니로만 채워 눈길을 끌었다. 1번, 2번, 그리고 4번 후보는 ‘타자’ 오타니였고, 3번은 ‘투수’ 오타니였다. 그만큼 오타니가 전반기 리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음을 의미한다. 결국 오타니가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등 변수만 없다면 다시 한 번 만장일치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내셔널리그에선 빅리그 6년 차인 아쿠냐 주니어가 MVP를 사실상 예약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마이너리거였던 야구 집안 출신의 아쿠냐 주니어는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만능형 타자.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리그 타격 2위(타율 0.331), 홈런 공동 8위(21개), 타점 공동 11위(55개), 도루 1위(41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1위(0.990)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MVP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아쿠냐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20홈런-40도루-50타점’을 달성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면 아쿠냐 주니어는 역대 최초로 ‘30홈런-60도루’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 아쿠냐 주니어 역시 내셔널리그에서 뚜렷한 MVP 경쟁자가 없는 상황. 폭스스포츠의 MVP 중간 투표 집계에서 75.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현재 둘을 견제할 수 있는 MVP 후보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일찌감치 MVP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례적인데, 두 선수 모두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두 선수가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