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한 달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시너지 효과는 '아직'

임찬영 기자 2023. 7. 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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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았던 통합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아직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이 유니버스 클럽 론칭 이후 금융 부문 제휴사로 토스와 손을 잡는 등 혜택을 넓히고 있어 한 달 만의 성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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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 대표(가운데)가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강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 SSG닷컴과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에 상응하는 캐시 제공, 온오프라인 5% 할인 등으로 요약된다. /사진= 뉴스1

신세계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았던 통합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아직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계열사 연계 멤버십을 내세우긴 했지만, 일명 '킬러 혜택'이 부족한 탓이라는 평가다. 다만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타 업종으로의 확장이 이뤄지면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8일 출범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한 달 성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던 멤버십인 만큼 출시 한 달간 후 회원 수 증가 등 성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초반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6개 계열사와 연계한 혜택으로 출시 전 기대를 모았으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킬러 혜택'이 부족해 멤버십 회원을 기대한 만큼 모으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실제 공개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상시로 여는 행사에서 지급하는 쿠폰 혜택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렇다 보니 신세계그룹에서 목표로 했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아직은 저조하다. 지난달 이마트와 신세계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2%, 0.1% 감소하며 역신장했다. 경기 불황에 6월 비수기가 겹쳤다곤 해도 신세계그룹이 한 달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결과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전달과 비교하면 매출이 12.14% 급감 중이다.

e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오히려 전달보다 감소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SSG닷컴의 MAU는 172만으로 전달 183만보다 6% 감소했다. G마켓 역시 6월 515만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7% 가량 줄었다. 모바일 이용자 수가 많은 e커머스조차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유일하게 혜택을 본 것은 스타벅스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MAU는 630만으로 전달보다 3.1% 증가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 시 음료 쿠폰 5장과 별 추가 적립(1개 주문 시 5개 적립 등) 혜택이 호응을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시 당시에도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 외에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다만 신세계그룹이 유니버스 클럽 론칭 이후 금융 부문 제휴사로 토스와 손을 잡는 등 혜택을 넓히고 있어 한 달 만의 성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유니버스 클럽 론칭 당시 멤버십 참여 계열사를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으로 확대하고 항공, 통신 등 외부 계열사와 협력도 확대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으로 그룹사뿐만 아니라 항공·통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고 이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본 후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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