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 최고 250㎜ 폭우…침수·붕괴 피해 속출
[앵커]
호남과 충청지역에 이틀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고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영광입니다.
거세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던 빗줄기가 현재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벽돌이 한가득 쌓여 있는 게 보이실 텐데요,
바로 옆 담장도 금이 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주택가 담장 20여m가 폭우에 무너진 겁니다.
호남지역에는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전 10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전북 군산 산단 248.5㎜, 부안 위도 225㎜, 김제 신포 207㎜ 등을 기록했습니다.
또 전남 무안 132.5㎜, 영광 염산 119.5㎜, 광주 5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북에서는 오전 6시 이후에는 물벼락 수준의 비가 쏟아지면서 7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군산에는 시간당 최고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군산 서수면에서는 야산에서 산사태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이로 인해 주택에 살고 있던 주민이 새벽에 대피했습니다.
군산 대야면에서도 주택 인근에서 산사태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출동했습니다.
군산 산단 쪽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와 주택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전주에서는 하천의 물이 넘쳐 차 한 대가 침수됐습니다.
또 완주군에서는 공동주택 지하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3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충청권에도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충남 서천 176㎜, 부여 양화 172㎜, 보령 148㎜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폭우로 인해 대전과 충남에서 7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북 임실 섬진강과 정읍 동진강, 그리고 전남 영산강 황룡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북에 최고 300㎜, 광주와 전남에는 최고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영광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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