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그윈의 위대함- 매덕스, 마르티네스, 글래빈 3 레전드와 323차례 맞붙어 삼진 단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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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26)는 이변이 없는 한 통산 두 번째 타격왕이 유력하다.
한 경기 3삼진이 통산 한 차례뿐이다.
MLB 20년의 그윈은 통산 9288타수에 고작 434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 3명에게 당한 삼진 제물이 단 3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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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26)는 이변이 없는 한 통산 두 번째 타격왕이 유력하다.
전반기 0.383을 기록했고, 2위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0.331와 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아라에즈는 현역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컨택트 히터는 말 그대로 타격에 관한 맞추는 재주가 뛰어나 삼진이 적다. 홈런을 노리는 파워히터와 반대다.
아라에즈는 329타수 동안 삼진이 고작 19개다. 17.3 타수당 1개의 삼진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75타수에 삼진 73개. 3.76타수에 1개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다 삼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다. 홈런 22개의 슈와버는 삼진 117개다. 2.83타수당 1개다. 타율은 0.184에 그치고 있다.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 타자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컨택트 히터는 레전드 토니 그윈(작고)이 꼽힌다.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그윈은 ‘히팅 머신‘으로 통했다. 한 경기 3삼진이 통산 한 차례뿐이다. 추신수, 최지만, 김하성 등 해외파들의 한 경기 3삼진은 손에 꼽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다.
일본이 배출한 최고 컨택트 히터는 이치로 스즈키다.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했고, 2004년 한 시즌 최다 262개의 안타를 작성했다. 통산 3089개 안타로 현역 마무리했다. 이치로의 타수당 삼진은 9.19에 1개다. 요즘 타자를 고려했을 때 매우 낮은 수치다.
하지만 역시 3천 안타를 작성한 명예의 전당 회원 그윈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컨택트 히터로 그윈이 훨씬 뛰어나다. MLB 20년의 그윈은 통산 9288타수에 고작 434개의 삼진을 당했다. 21.4 타수당 1개꼴이다.
그윈의 위대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동시대 명예의 전당 투수 그렉 매덕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톰 글래빈과 323차례 맞붙었다. 이 3명에게 당한 삼진 제물이 단 3개뿐이다.
이들 세 레전드의 통산 삼진 수가 9132개다. 글래빈(2607)을 제외하고 매덕스(3371), 마르티네스(3154)는 3천 탈삼진을 달성했다.
탁월한 컨택트 재주를 보인 그윈은 한 시즌에 배트 1개를 사용한 적도 했다. 타격 때 빗맞으면 배트가 부러진다.
‘미스터 파드리스’로 통한 그윈은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출신으로 샌디에이고에서만 활동한 고향의 영웅이기도 하다. 씹는담배로 구강암에 걸려 54세의 너무 젊은 나이 세상을 떠난 게 아쉽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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