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지능형 관제시스템 800대 도입…촘촘한 생활안전망 구축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생활 속 범죄·사고와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CCTV를 확충하고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안전그물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며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재난 재해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재해관리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살펴 초기에 즉시 대응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지속적으로 방범 CCTV 구축을 확대하고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그물망식 사회안전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방범 CCTV는 영상정보를 제공해 범죄사건 해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고양시 시민안전센터에서 운영하는 통합플랫폼 시스템은 비상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경찰서·소방서 등의 상황실과 연계돼 신속한 사고대응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9,000여 건의 영상정보 제공으로 강력사건 6건을 포함한 총 49건의 사건에 톡톡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관제 인력의 육안 관제 한계를 극복하고 신속한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 800대도 도입했다. CCTV 대수가 증가하면서 CCTV를 관리·통제하던 관제요원들은 화면을 일일이 육안으로 보고 위험요인을 감지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AI기술을 활용한 현장별 맞춤형 영상감시가 가능해 관제 사각지대를 줄이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CCTV에 배회하는 모습이나 군집, 쓰러짐 등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해당화면이 자동으로 표출돼 관제요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공원이나 어린이보호구역 뿐 아니라 청소년밀집지역, 여성안심귀갓길 등 다양한 현장에 활용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능형 관제시스템 약 300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 500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2025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공원 및 학교 통학로 중심으로 방범 CCTV 약 7천대 중 30%(2천대)에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올여름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 시는 현천육갑문 지하차도 등 집중호우 시 침수에 취약한 하천변 하상도로 5개소에 호우 예보 시 출입을 차단하는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자동차단시설은 CCTV와 차량차단기, 수위계 등으로 구성된다.
자동차단시설은 감시카메라가 24시간 현장을 감시해 기상특보 발효 시 전광판과 스피커로 경고방송이 나오고 안내문자를 표출한다. 수위계 수위가 통제기준에 도달하면 차단기를 원격으로 제어해 차량 진출·입을 통제한다.
시는 8월 초까지 총사업비 10억5000만원(국비 6억7000만)을 투입해 자동차단시설 1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단시간 집중호우에도 신속한 통제로 침수위험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해 취임 첫날 재난상황실을 찾아 관내 호우피해 상황을 점검할 만큼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고양시 재난상황실은 157개의 재난 CCTV를 모니터링하고 상황관리기동반을 운영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재난 CCTV는 관내 하천 46개소, 도로 50개소, 각종 시설물 61개소 등에 설치돼 있다. 재난상황실에서는 재난 CCTV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해 유관기관에 재난상황을 전파하고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관측공백을 해소하고 빠르게 재난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동으로 국지적 기상현상을 파악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와 수위계, 강우량계, 적설계 및 35개의 예경보시설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 신설해 운영 중인 상황관리기동반(전담 직원 5명)은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계해 화재나 사고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초기대응과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여름철 자연재난을 비롯한 사고위험이 높은 만큼 상황관리기동반은 24시간 기상상황과 CCTV를 집중모니터링하고 출동해 태풍·호우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처할 계획이다.
고양=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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