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과 동진강 등 홍수주의보...호남지역 비피해 발생
전남 장성군과 광주 광산구를 잇는 황룡강 구간에 14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광주·전남 지역에도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리면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주택 천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황룡강 광주광역시 광산구 구간(장록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하천변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수통제소는 앞서 오전 7시50분 황룡강의 전남 장성군 구간(제2황룡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장성군에서 광산구를 경유하는 황룡강은 영산강 본류와 합류한다. 상류인 장성구간에서부터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주시도 호우경보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부터 광주천 구간중 일부(광천1·2교, 광암교, 극락교, 광신대교)에서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광주천 둔치주차장 10곳과 광주천 산책로 49개 출입구, 광천1·2교를 포함한 교량 아래 도로 5곳의 통행도 금지하고 있다.
통행이 금지된 주차장은 양동복개상가·극락친수공원·광신대교(서구), 첨단교·시양나루·황룡친수공원(광산구), 승촌보(남구), 영간강교(북구)등이다. 동구(45개)와 서구(4개) 구간의 광주천변 출입구도 통제되고 있다.
전남도 역시 하천 산책로(43곳) 출입을 막고 있다. 전날 토사가 쏟아져 내려 도로를 덮친 화순~보성간 국지도58호선 구간에 대해서도 통제하고 있다. 무등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 입산도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저수량 수위가 높아진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는 초당 300t 이내 수량을 이틀째 방류하고 있다.
집중호우에 따라 비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오전 8시 40분쯤 서구 화정동 한 주택에서 안방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북구 신용동에서는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다. 광주시는 토사유출 등 5건이 신고됐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영광군 군남면과 군서면 농경지 110㏊가 물에 잠겼다. 영광읍 한 주택 담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로수 넘어지는 등 모두 18건의 비피해가 전남도에 신고되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광주지역 하루강수량은 51.5㎜이다. 전남지역은 오전 9시 기준 강수량은 전남 무안군 해제면 129.5㎜, 영광군 염산면 129.5㎜, 신안군 임자도 101㎜, 장성군 상무대 88㎜, 구례 성삼재 77.5㎜ 등이다.
한편, 전북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 20분을 기해 만경강 유역인 전주시 미산교 구간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산교의 수위는 오전 9시 20분 현재 2.35m이다.
앞서 오전 9시를 기해 임실군 섬진강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섬진강 유역인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지점의 수위는 오전 9시 현재 3.74m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7시 30분에도 동진강 유역인 정읍시 정우면 초강리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북도는 침수 우려가 큰 전주와 정읍, 남원, 김제, 장수, 순창 등 천변 둔치주차장 8개소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국립공원과 도·군립 공원 탐방로 113개소, 하천 산책로 30개 노선도 출입을 막았다. 군산과 부안지역 여객선 5개 항로 운항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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