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 ‘염증’이 우울증 원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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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발생한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신찬영 건국대 의대 약리학 교수와 함병주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동물 모델에 대한 전사체 분석 연구를 통해 '뇌 염증 반응'이 우울증의 새로운 원인(조절인자)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 나타난 '뇌 염증반응 조절 인자'가 사람의 우울증 발현과 뇌 구조의 변동에도 상호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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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발생한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신찬영 건국대 의대 약리학 교수와 함병주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동물 모델에 대한 전사체 분석 연구를 통해 ‘뇌 염증 반응’이 우울증의 새로운 원인(조절인자)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 행동과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최근 게재됐다.
우울증은 전 인구의 20%가 한번쯤 경험하는 흔한 정신적 질환이다. 하지만 유전·환경·심리학적인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개인별 차이가 매우 심하다. 또 기존 치료제가 효과 없는 환자도 많아 개개인에 맞춰 원인을 규명하고 개별화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개인별 우울 증상의 차이에 주목하고 각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밝혀내기 위해 개별 실험동물이 보이는 우울증 행동을 관찰해 우울정도에 따라 순위를 규정했다.
이후 각 동물모델의 전사체(Transcriptome) 분석을 진행했다. 전사체란 세포나 조직에서 한 순간 발현되는 전체 RNA모음을 의미한다. 전사체 분석은 세포와 비정상 세포의 발현되는 RNA 차이를 분석, 질병과 관련한 유전자를 파악하는 분석법이다.
그 결과 염증조절기전에 문제가 있어 염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개체일수록 우울증 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연구팀이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MRI를 통해 실제 우울증 환자의 뇌 구조 변화를 확인하고 혈액에서도 DNA 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발현 패턴이 변하는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 나타난 ‘뇌 염증반응 조절 인자’가 사람의 우울증 발현과 뇌 구조의 변동에도 상호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동물과 사람에게 나타나는 개인별 우울증 행동의 강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인자를 발굴한 데 의미가 있다”며 “우울증의 진단과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제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에 사용된 방법론이 우울증 외에 개인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정신과‧신경과 질환과 기타 난치성 질환의 연구에도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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