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오픈런 해야 하나…"먹태깡·아사히 들어옵니다, 4개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농심 먹태깡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을 올렸다/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농심 먹태깡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일명 왕뚜껑 맥주)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 중단됐던 발주가 재개됐다. 하지만 발주 가능 수량이 제한적이라 여전히 편의점에서 두 제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전날 먹태깡과 왕뚜껑 생맥주에 대한 발주를 중단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하지만 이날 일부 편의점에서 발주가 재개됐다. 세븐일레븐은 이날 기준 먹태깡과 아사히 생맥주에 대해 정상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한 점포당 먹태깡은 4개, 아사히는 6개로 발주 수량이 제한돼 있다.

CU와 이마트24에서는 먹태깡 발주만 재개됐다. CU는 점포당 4개, 이마트24는 점포당 6개씩 발주가 가능하다.

아사히 생맥주는 다음주부터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U는 17일부터, 이마트 24는 18일부터 발주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전 점포에서 발주할 수 있는 물량이 모였을 때 발주를 재개하고 있다"며 "다음주 화요일쯤 발주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25는 먹태깡과 아사히생맥주 모두 아직 발주중단이 풀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요대비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언제든 발주 중단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먹태깡은 농심이 최근 새로 내놓은 스낵이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제품으로,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했다.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00만 봉 이상 판매됐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2021년 4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다. 다른 맥주와 달리 뚜껑 전체를 열도록 만들었고 풍성한 거품이 올라와 생맥주와 같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생맥주 맛을 즐길 수 있어 일본에서도 출시 이후 물량 부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