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아스파탐 대체 감미료 검토…"수급 문제없어"

농식품부, 식품·막걸리업계 동향 파악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분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제로 칼로리 음료, 막걸리, 과자 등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식품업계 및 막걸리 업계가 대체 원료 사용을 검토 중이다. 10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막걸리. 2023.07.10. kmn@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 대체재로 사용되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국내 식품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아스파담'을 사용하는 일부 국내 식품업계는 다른 감미료 대체제를 검토 중이다.

앞서 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 기구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군(2B)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감미료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막걸리 제조업체들과 일부 식품, 음료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아스파탐 관련 IARC와 JECFA의 발표 전망 이후 그동안 식품·막걸리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동향을 파악해 왔다. 그 결과 업계에서는 IARC의 발암 유발 가능성 제기에 따른 소비자 우려를 고려해 대부분 아스파탐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음료·과자 등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일부 식품업계는 대부분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 타 감미료 대체를 검토 중이며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막걸리 업계 또한 다른 감미료 대체를 검토 중이다. 막걸리협회에서는 감미료 사용량이 전체 용량의 약 0.01%로 적어 대체에 따른 수급·가격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대체감미료의 당도·단가 고려 시 원가는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감미료 대체에 따른 막걸리 맛 변화 연구, 품목 제조 변경 신고, 라벨 교체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식약처와 협조해 업계 동향을 면밀히 감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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