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 '베노사이클리딘' 밀수 국내서 첫 적발…40대 한국인 구속

홍찬선 기자 2023. 7. 14.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된 베노사이클리딘(Benocyclidine)을 밀수한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이번에 적발된 신종마약은 소량만 흡입해도 근육이 굳고, 말을 못하는 등 최악의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우리 정부는 이 마약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1~3월까지 세계각지서 마약 밀수한 A씨 구속
필로폰과 합성대바 등 923g 국제우편으로 밀수
신종 마약 '베노사이클리딘' 100g도 중국서 밀수
국내선 첫 적발 사례…최악의 경우 혼수상태까지
[서울=뉴시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시가 2억원 상당의 불법 마약류 5종을 밀수한 40대 한국인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가 밀수한 마약중에는 신종 마약인 베노사이클리딘 100g도 포함돼 있다. 사진은 A씨가 국내로 밀수하려다 적발된 베노사이클리딘의 모습. 2023.07.14. (사진=인천공항본부세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된 베노사이클리딘(Benocyclidine)을 밀수한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이번에 적발된 신종마약은 소량만 흡입해도 근육이 굳고, 말을 못하는 등 최악의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우리 정부는 이 마약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14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시가 2억 원 상당의 불법 마약류 5종을 밀수한 40대 한국인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독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총 13회에 걸쳐 메트암페타민(필로폰), MDMA, 합성대마(JWH-018 유사체), 대마초, 베노사이클리딘 등 마약류 총 923g을 국제우편물과 특송물품을 이용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베노사이클리딘은 국내에서는 최초 적발된 신종 마약류로 확인됐다. 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펜사이클리딘(Phencyclidine)의 유사체로 알려져 있다.

펜사이클리딘은 소뇌의 심각한 손상과 소뇌성 운동실조, 정신분열증을 발생할수 있는 마약이다.

이번에 적발된 베노사이클리딘은 10㎎ 정도만 섭취해도 고통과 감각상실, 혈압 및 심장박동 증가 근육경직, 환각을 일으키며 심각한 경우 장기 혼수상태와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투약자에 의한 살인 및 사체 훼손사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초래되기도 했다.

수사결과 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마약류 중 베노사이클리딘의 양은 100g로 나타났으며 A씨가 중국에서 밀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국제우편물, 특송화물에 마약류를 은닉해 들여오면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타인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밀수한 마약류를 타인의 명의로 임차한 작업실 등에서 소매용으로 재포장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자를 구매자가 알지 못하도록 일정 장소에 해당 마약을 던져서 받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유통시키려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국제우편물 검사과정에서 A씨의 혐의를 포착하고 우편물 수령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한 A씨의 차량과 작업실 등을 압수수색해 리세르그산다이에틸아마이드(LSD) 182장과 케타민, 대마초, 대마제품 등을 압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