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러시아 교역 40% 넘게 증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해 1천145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세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러 교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증가한 1천145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은 19% 늘어난 622억6천만 달러를,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78% 증가한 522억8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6월 한 달만 보면 러시아가 중국으로 112억8천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하고, 중국이 러시아로 95억5천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해 양국 교역 규모가 208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통신은 중러 교역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긴밀해진 양국 관계와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 활성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서방이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대폭 줄이면서 러시아가 주요 에너지 수출로를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 등으로 돌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국제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중국 정치·경제과 과장 세르게이 루코닌은 "중국이 러시아의 주요한 무역 파트너가 됐기 때문에 양국 교역 증대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양국 교역 규모를 2024년까지 2천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엔 이 같은 목표를 더 높여 잡았습니다.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양국 교역량을 2천500억 달러까지 늘리자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양국 교역 규모는 2021년 1천468억 달러, 2022년엔 이보다 29% 이상 증가한 1천9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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