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일정 담당’ 송영길 前비서관 압수수색
‘2021년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일정 관리를 맡았던 전직 비서관을 압수 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한 전직 비서관 이모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 송 전 대표의 일정 관리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당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일정을 조율하고 참석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 모임 참석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 봉투 10개를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씨를 압수 수색해 당시 모임 개최 일정, 참석자 명단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해 돈 봉투 살포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 송 전 대표 보고·지시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지목된 강래구(구속 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구속 수감)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구속)씨 등은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현역 의원 등에게 돈 봉투 94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언제까지 시간만 질질 끌며 투망식 수사, 인간 사냥 같은 인권유린 수사를 자행하려 하는가”라며 “증거가 있으면 기소하고, 결정적 증거 하나 발견 못 한 상황이라면 수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봉 8000 받으며 매일 무단 귀가한 현대차 직원… 法 “해고 정당”
- ‘유령직원’ 만들고 고용유지지원금 3억 가로챈 헬스장 대표 등 기소
- 대구 택시 기본요금, 내년부터 4500원으로 오를 듯
- 野, 경찰청 찾아 ‘집회 충돌’ 사과 요구…경찰청장은 거부
- 光州 한강 작가 집터 대체부지 매입...시, 예비비 4억7000만원 써
- 오세훈 “지구당 부활은 공천 카르텔 부활, 양당 대표 이해관계 합치한 것”
- 은혜 갚은 삐약이… 신유빈, 취약계층 위해 4500만원 상당 식품 전달
- Food giant CJ CheilJedang eyes $4.3 billion sale of bio unit
- 대전 유흥·대학가 파고든 불법 홀덤펍…업주·도박자 등 308명 검거
- 동덕여대 “불법시위로 기물파손 등 피해심각…참여자 책임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