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1500타점·손아섭 안타 2위…전반기 빛낸 기록들

김희준 기자 2023. 7. 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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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다승 2위·최다 이닝 3위 등극
최정,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전=뉴시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통산 1500타점 기록을 달성한 후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98타점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통산 타점 공동 선두를 달리던 최형우는 KBO 최초 1500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2023.06.20.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총 397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각종 기록들이 쏟아져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투타에서 베테랑들이 쌓아올린 기록들이 빛을 발했다.

프로 18년차를 맞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최초 1500타점을 달성했고, 통산 2루타 신기록도 썼다.

최형우는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승엽(1498타점)을 넘어 통산 타점 1위에 올랐고, 최초 1500타점 달성에도 성공했다. 4월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통산 465번째 2루타를 기록해 종전 통산 1루타 1위였던 이승엽(464개)을 넘어섰다.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이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중전 안타로 개인 통산 2319번쨰 안타를 기록, 양준혁(2318개)을 제치고 통산 안타 단독 2위에 등극했다.

전반기까지 개인 통산 2329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최연소 2500안타, 박용택이 보유한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과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손아섭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1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인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5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으며 역대 첫 번째 8시즌 연속 150안타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대투수' 양현종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NC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6.06. lmy@newsis.com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5월 27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개인 통산 162번째 승리를 따내 정민철을 제치고 통산 다승 2위에 등극했다.

전반기까지 거둔 통산 164승 중 162승을 선발승으로 거둔 양현종은 1승을 추가하면 송진우의 통산 선발승 1위 기록인 선발 163승과 타이를 이룬다.

양현종은 5월 21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통산 2205이닝 투구를 돌파해 이강철을 넘어 통산 최다 이닝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까지 19홈런을 쳐 홈런왕 등극을 노리는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은 역대 최초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일 인천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KBO 역대 최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늘렸다.

6월에 홈런 11개를 몰아친 최정은 통산 448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통산 450홈런과 이승엽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467홈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 NC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놀라운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나가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페디는 시즌 12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9일 창원 SSG전에서 10승째를 달성하면서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써냈다. 1985시즌 삼성 김일융, 1993시즌 한화 정민철에 이어 이 기록을 달성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또 시즌 15번째 등판 만에 최소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 기록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며 하트를 날리고 있다. 2023.06.22. myjs@newsis.com

페디는 전반기를 다승(12승), 평균자책점(1.71) 1위로 마무리했다.

키움 이정후와 LG 정우영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뷔 시즌인 2017년부터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치고 있는 이정후는 이달 11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이번 시즌 100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24세 10개월 21일의 나이로 7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이정후는 이승엽(24세 11개월 24일)을 제치고 최연소 기록을 만들어냈다.

정우영은 4월 8일 잠실 삼성전에서 23세 7개월 20일의 나이로 통산 100홀드 고지를 밟으며 최연소 100홀드 달성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한화 정우람의 25세 11개월 17일을 2년이나 앞당겼다.

261경기만에 100홀드를 거둔 정우영은 한현희(롯데)가 가지고 있던 최소 경기 100홀드(336경기) 기록도 다시 썼다.

KIA는 발로 진기한 기록을 일궜다. 4월 29일 잠실 KIA-LG전에서 트리플스틸에 성공했다.

당시 경기에서 9회 KIA 김규성,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나란히 도루에 성공, 트리플스틸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다.

NC는 단 1개의 안타만 치고도 승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4월 15일 인천 SSG전에서 10이닝 동안 안타 1개에 그쳤지만, 경기에서는 1-0 승리를 거뒀다. 1안타 승리는 KBO리그 역대 5번째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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