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활용 특허심사시스템 개발 착수…세계 최초
특허청이 ‘초거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특허심사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허 행정 분야에 ‘초거대 AI’를 활용하기로 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초거대 AI’는 기계학습을 통해 결정되는 파라미터(인간 뇌세포의 ‘시냅스’에 해당함)가 무수히 많은 인공지능을 말한다. 일반 컴퓨터에 비해 연산 속도가 훨씬 빠른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한 AI다. 기존 AI에 비해 사람의 뇌에 더 가깝게 설계되면서 사고·학습·판단 등의 능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과 협력해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한 특허심사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허청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연구원과 ‘AI 기반 특허심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 AI연구원은 그동안 자체 초거대 AI 인 ‘엑사원(EXAONE)’을 개발 하면서 쌓아온 AI 개발 관련 노하우와 관련 기술 교육을 특허청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 측에 특허에 대한 전문지식과 특허청이 보유한 특허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의 AI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하는 특허 심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LG AI연구원은 논문·특허 등을 기반으로 신약·소재 관련 연구 등 전문가를 위한 AI 기술을 연구해오고 있다”면서 “특허청에서 특허정보와 특허지식을 제공하게 되면 특허심사분야에 특화된 AI 기술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허청은 지난 2월 심사·심판을 비롯한 특허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하는 ‘AI 활용 특허 행정 혁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
특허 행정 전반에 대한 AI 활용 기반을 구축한 뒤 심사·심판과 고객서비스·데이터 구축 등 각 분야에 AI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것이 로드맵의 주요 내용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특허 행정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를 적용함으로써 특허 심사의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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