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정산서 늦게 전달, 내역 누락은 없어"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기획 및 제작 전반 업무 용역을 맡았던 더기버스가 소속사 어트랙트가 주장하는 '정산 누락 책임'이 더기버스에는 없다고 해명했다. 늦게 전달하긴 했지만 내역 누락은 없다는 주장이다.

더기버스는 14일 '피프티 피프티 논란의 진실(2)'이라는 제목으로 공식입장을 내어 "전홍준 대표 측은 7월 5일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심문 기일에서 더기버스의 실수로 피프티 피프티의 수익 내역이 누락되었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기버스는 "현재 어트랙트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주요 소송 쟁점 중 하나는 정산서에 대한 정확성과 투명성이다. 어트랙트는 수익 내역 정산을 누락하고, 이제는 책임까지 회피하며, 더기버스에 누명을 씌우고 있다. 억울한 심정으로 사실관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더기버스에 따르면, 스타크루이엔티는 2020년 8월 인터파크와 선급금 투자 유통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신인 걸그룹 데뷔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어트랙트 법인은 2021년 6월 설립됐다. 지난해 7월 부족한 제작비를 조달하기 위해 어트랙트에서 피프티 피프티 미니 1집 '더 피프티'(THE FIFTY) 수록곡인 '텔 미'(Tell Me) 음원 완성본을 인터파크에 입고했고, 인터파크는 걸그룹 제작비 명목으로 스타크루이엔티에 선급금을 지급했다고 더기버스는 설명했다.

인터파크 측이 지난 10일 "해당 투자 계약은 피프티 피프티를 위한 투자 금액이 아니며 멤버들이 갚아야 할 의무가 없다"라는 내용을 언론에 밝힌 것을 두고,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과 향후 제작을 담보로 선급금이 투여된 부분에 대해 정말로 상관관계가 없는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황당하고 억울한 부분은 '어트랙트의 정산 실수를 자사 책임으로 누명을 씌우는 부분'이다. 저희는 아티스트에게 정산서를 늦게 전달한 적은 있었으나, 내역을 누락한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기버스는 "아티스트의 정산서 전달을 늦게 한 부분을 인정하고, 전홍준 대표와 아티스트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정산서 작성 시, 유통사(인터파크)가 어트랙트에게 지급해야 할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 판매 및 음원 수익'에 관한 내역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자료를 근거로 '음원/음반 수입 0원' 그대로를 정산서에 누락 없이 반영했으며,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의 '정산서'에 수입 누락에 대한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이것을 도모한 어트랙트 대표인 전홍준과 스타크루이엔티 대표였던 전영준은 형제 관계로서, 이러한 누명을 더기버스 측에 씌우는 것은 악의적인 책임 회피이자 허위사실 유포"라고 전했다.

2022년 11월 데뷔한 4인조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키나·아란·시오)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을 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을 이번 가처분의 핵심 근거로 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를 맡았던 외주 용역 업체 더기버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어트랙트는 '200억 원 바이아웃' 등 소속사 모르게 멤버를 강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이유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고소했다.

이에 더기버스는 멤버 강탈 시도와 더기버스는 무관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음반의 효율적인 제작 및 아티스트의 활동과 어트랙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레이블 딜'을 제안해 진행했을 뿐 직접적으로 바이아웃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맞섰다. 또한 그 '레이블 딜' 역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사전 보고, 승인된 내용이기에 '더기버스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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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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