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와 오타니의 공통 분모…'잠'에 진심이다

서장원 기자 2023. 7. 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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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신인왕 1순위로 부상한 문동주(20·한화 이글스)와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문동주에게 이와 같은 말을 전하자 "오타니를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이내 "저도 따라 하고 싶다. 오타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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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수면…개인 베개도 챙겨
오타니도 수면 중요성 강조…"오타니 같은 선수 되고 싶다"
평소 개인 베개를 들고다닌다는 문동주.(문동주 SNS 캡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 시즌 신인왕 1순위로 부상한 문동주(20·한화 이글스)와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잠'에 진심이라는 것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한 문동주는 전반기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6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냈다.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든든히 지키면서 전반기 막판 한화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중간에 부침도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해 정상 궤도를 찾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반기만 봤을 땐 '신인왕 1순위'다.

보통 4~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선발 투수들에겐 신체 리듬 유지를 위해 루틴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도 자신만의 루틴을 체계적으로 지키면서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문동주도 마찬가지다.

문동주가 특히 중요시하는 루틴은 바로 '수면'이다. 스스로도 "수면은 컨디션 조절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할 정도다.

문동주는 "잠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들었다. 원래 잠이 많은 편이기도 해서 많이 자려고 노력한다.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은 잔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점은 원정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개인 베개를 챙긴다는 점이다. 자신의 SNS에도 베개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원정 일정 땐 잠자리가 바뀔 수밖에 없는데, 숙면을 위해 몸에 익숙한 개인 베개를 챙겨다니고 있다고. 그만큼 잠에 진심이다.

개인 베개를 소개하고 있는 오타니.(GQ SPORTS 유튜브 방송 캡처)

잠을 중요시하는 선수는 MLB에도 있다. 바로 오타니다. 오타니 역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장시간 숙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휴일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주로 잠을 잔다"고 말할 정도다.

오타니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애장품을 공개하면서 개인 베개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일본 회사에서 내 머리 모양, 어깨 사이즈를 측정해 맞춤 제작해줬다"면서 "이 베개를 쓰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 데이터를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잠을 자는 도중 어떤 움직임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동주에게 이와 같은 말을 전하자 "오타니를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이내 "저도 따라 하고 싶다. 오타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만족스러운 전반기를 보낸 문동주는 후반기엔 더욱 바쁜 날들을 보낼 예정이다. 올스타전 참가 후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소집돼 국제 무대에 나선다. 문동주에겐 한화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6회말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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