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호주 외교장관 회담…"공정한 비즈니스 환경 제공해야"

정은지 기자 2023. 7.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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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만났다고 중국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중국과 호주 관계가 안정을 되찾고 개선 및 발전할 것"이라며 "양측이 수교의 초심와 올바른 공존의 길을 견지하는 한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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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계기 미·러·베트남·싱가포르·인니 등 양자 회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만났다고 중국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중국과 호주 관계가 안정을 되찾고 개선 및 발전할 것"이라며 "양측이 수교의 초심와 올바른 공존의 길을 견지하는 한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과 호주는 몇년간 무역 갈등을 빚은 데다 호주의 오커스 참여로 대립이 심화됐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총선 이후 상대적으로 '친중' 성향으로 분류되는 노동당 집권 후 관계 개선 물꼬를 텄다.

왕 위원은 "양측은 현재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고 공고히 해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안정되고 견고하며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중국과 호주의 경제는 협력 잠재력이 크며, 호주는 중국 기업의 투자 및 경영을 위한 공정하고 차별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페니 웡 장관은 "수교 50년간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협력 성과를 거뒀다"며 "우호적인 양국 관계는 쌍방의 이익에 부합하며, 호주는 솔직한 의사 소통을 통해 각자의 국익을 보호하고 양국의 전면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더 큰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위원은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미국, 러시아 이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주요 아세안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왕이 위원은 통상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친강 외교부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왕 위원은 부이 타잉 선 베트남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중국은 베트남과 전략적 소통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해 상호 이익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베트남이 중-아세안 박람회 및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가 해상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한다는 중요한 합의에 따라 상황을 통제하고 협력을 촉진해 관계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미래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국은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와 함께 '남중국해 행동 준칙'의 조속한 달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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