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5일까지 전북·충남에 400㎜ 이상 물폭탄…6월25일부터 600㎜ 온 곳도
충남권, 전북 일부 지역에 400mm 이상의 비
전남권 일부 지역엔 200mm 이상의 비 예보
한 총리, "인명피해 '제로'를 최우선 가치로...
모든 공직자 장마 종료 때까지 긴장 놓지 말라"
전국이 물폭탄을 맞고 있다. 장기화한 장맛비에 침수와 붕괴 우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전국 상당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충남 공주·논산·금산·부여·청양·보령·서천·계룡, 충북 보은·옥천·영동, 전북 장수, 대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충남 천안·아산·예산·태안·당진·서산·홍성, 충북 청주·괴산,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광양·순천·함평·영광, 전북 장수·남원, 경북 영덕·울진평지·포항, 경남·광주·대구·부산·울산·세종·울릉도·독도 등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14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주요지점 1시간 강수량은 군산산단 44㎜, 줄포(부안) 31㎜, 서천 30㎜, 완산(전주) 28㎜, 천부(울릉) 27.5㎜, 함라(익산) 25㎜ 등이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34시간 동안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나타났다.
전날(13일) 0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창현(남양주) 202㎜, 노원(서울) 198㎜, 청평(가평) 190㎜, 구리 173.5㎜, 오산 170㎜였다.
강원권에서는 남이섬(춘천) 179.5㎜, 신림(원주) 131㎜, 팔봉(홍천) 110㎜, 평창 104㎜, 안흥(횡성) 98㎜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서천 176㎜, 양화(부여) 172㎜, 보령 148.7㎜, 계룡 145.5㎜, 논산 145㎜, 진천 123㎜으로 나타났다.
전라권에서는 군산산단 248.5㎜, 위도(부안) 225㎜, 심포(김제) 207㎜, 해제(무안) 132.5㎜을 기록했다.
경상권에서는 부석(영주) 123㎜, 석포(봉화) 118.5㎜, 동로(문경) 111.5㎜, 북상(거창) 78㎜였다.
제주에서는 삼각봉 58㎜, 진달래밭 29.5㎜,성판악 28㎜, 백록담 26.5㎜, 사제비 25.5㎜, 어리목 17.5㎜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짧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어 중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14일) 밤부터 내일(15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 강원 남부내륙·산지엔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전북·경북북부내륙이 100~250㎜,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북, 경북북부내륙이 300㎜,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상권이 50~150㎜, 제주가 5~60㎜이다.
충남권과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400㎜ 이상, 전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비가 하루에 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에 따르면 6월25일 이후 2주 동안 전국적으로 200~300㎜의 비가 내렸다. 특히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6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기도 했다.
정부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인명피해 '제로'를 최우선 가치로 해 모든 공직자가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호우 대처 상황 점검 영상회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기상청, 17개 시도 관계자가 참여했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13일 오후 8시30분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추가되는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저지대·농경지 침수, 하수도·배수구 역류, 산사태·낙석·토사 유출 등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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