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이정후 "메이저리그 김하성 선수처럼 한국 선수 저력 보여주겠다"

2023. 7. 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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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연속 올스타, 최다득표는 처음...팬·선수들 감사
- 시즌 초반 부진, 5월부터 극복…좋아질 일만 남아
- 스카우터 경기 참관 부담? 제 일만 열심히 하겠다
- 김하성 선수와 자주 연락…타지 생활 힘들다더라
-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한국 선수의 저력 보여줄 것
- 어릴 적 '이종범 아들인데 이 정도는…' 시선들 부담
- 지금은 '바람의 손자' 별명으로 불러주셔서 감사
- 아버지 뛰어넘을 생각 없어…야구가 좋아서 한다
-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관심부탁…MVP엔 욕심 없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7월 14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정후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 선수

▷김태현 : 오늘은 저희가 특별 이너뷰를 준비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5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고 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아은 주인공,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대한민국 자타공인 프로야구 원톱 플레이어 이정후 선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이정후 선수, 제가 표현하기를 자타공인 KBO 원톱 플레이어라고 표현했는데 맞죠, 제 표현이?

▶이정후 : 과찬이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정말이요? 너무 겸손하신 것 아니에요?

▶이정후 : 아닙니다, 아닙니다.

▷김태현 : 그동안 이룬 성취로 보나 앞으로 기대되는 성적으로 보나 저는 개인적으로 프로야구 팬으로서 이정후 선수가 원톱이라고 봅니다.

▶이정후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이정후 선수 내일 부산에서 올스타전 있잖아요. 이번에 최다 득표 했던데 소감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이정후 : 우선 저에게 투표해 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팬 투표만 1위를 한 게 아니라 선수단 투표도 제가 1위를 해서 전반기 동안 같이 고생하고 또 저한테 투표해 주신 선수분들한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정후 선수가 잘생겨서, 인기가 많아서 팬 투표에서 표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을까요? 성적도 좋지만.

▶이정후 : 그건 제가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팬분들께서 판단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7년 동안 꾸준하게 열심히 했고 또 성적도 시즌 초반보다는 그래도 지금이 좀 나아져서 팬분들께서 뽑아주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정후 선수 성적 얘기 좀 해 볼게요. 사실 작년에 성적이 너무너무 좋았잖아요. 너무너무 좋고 올해 올 시즌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정돼 있으니까 올해 사실 성적이 굉장히 중요한 해인데 시즌 초반에 별로 좋지 못했거든요. 왜 그러셨던 거예요? 보도 보니까 비시즌 동안 타격폼 수정을 했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러던데.

▶이정후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제 실력이 워낙 그 시기 때 그냥 좀 안 올라왔던 것 같아요.

▷김태현 : 폼이요.

▶이정후 : 모든 게 잘 맞물리지 않았던 시기여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5월달부터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6월 보니까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어요. 그게 어떤 비결이 있었어요?

▶이정후 : 그냥 일단 시즌은 길기 때문에 제가 한두 달 못한다 한들 저에게는 네 달의 시간이 또 남아 있기 때문에 지나간 시간보다 앞으로 해야 할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미래에 맞춰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간 것은 빨리 잊고 앞으로 제가 해야 될 것에 더 신경 쓰다 보니까 좋아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정후 선수, 올 시즌 끝나면 미국 가죠?

▶이정후 :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아마 포스팅시스템 통해서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면 이정후 선수 보러 스카우터들이 많이 올 것 아니에요, 시즌 중에. 대부분 알잖아요. 오늘 어느 팀 스카우터가 와서 보고 있다더라라는 것을 아마 경기 중에 알 것 같은데 그러면 좀 부담되나요, 실제로 경기할 때?

▶이정후 : 일단 어느 팀이 왔다는 것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르고요.

▷김태현 : 팀 자체는요, 팀 이름은?

▶이정후 : 그냥 외국인분들이 많이 와 계시는 건 알고 있는데.

▷김태현 : 그러면 경기하다가 지금 포지션이 중견수니까 딱 본부석을 봤을 때 외부인들이 카메라 들고 있으면 아, 오늘도 나를 보러 왔구나 이렇게 아시는 거예요?

▶이정후 : 그건 아니고 연습할 때부터 와 계셔서. 연습할 때 제가 딱 치려고 할 때 잘 보이는 데 서 계셔서 거기서 카메라 들고 찍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데 그분들한테 제가 잘 보이려고 해야 되는 게 아니라 일단 그분들도 그분들의 일을 하러 오신 거고 스카우트 담당이 그분들의 일이잖아요. 선수 체크하는 게 그분들의 일이시니까. 또 저만 보러 오신 건 아닐 거란 말이에요, 다른 잘하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제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생각해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김태현 : 혹시 메이저리그 진출 데뷔해서 뭐 좀 준비하고 있는 것 있어요? 예를 들면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이 우리나라 투수들보다 빠르고 변화구 낙차 폭도 더 크고 해서 혹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니까 미리 준비한다든지 그런 것 좀 있나요?

▶이정후 : 지금은 일단 시즌 중이라 하기 힘들 것 같고 일단은 저도 아직 진출이 된 상태가 아니라 아직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진출이 확정되고 나서는 제가 거기에 맞게끔 대비를 한다든가 또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직 하고 있는 건 없습니다.

▷김태현 : 팀 선배이기도 한 김하성 선수가 지금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가끔 김하성 선수와 연락합니까? 메이저리그에 대해서 조언을 받고 이런 것 좀 있어요?

▶이정후 : 네, 자주 합니다. 자주 하고 또 형도 저한테 계속 좋은 말만 해 주시고. 그런데 보통 연락하면 저희도 똑같은 선후배이기 전에 형-동생 사이이기 때문에 그냥 근황 얘기하고 한 번씩 하성이 형도 장난치면서 아무래도 타지 생활하다 보니까 고생하시니까 저희가 한국 음식 같은 것 찍어서 장난치면서 보내고 형 이거 못 먹잖아요 이러면서 하는 그런 연락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혹시 김하성 선수가 조언해 준 것 없어요? 내가 먼저 와서 해 보니까 이건 게 힘들더라. 정후야, 너 이건 꼭 준비해서 와. 이런 것은 없었습니까?

▶이정후 : 일단 타지 생활에 대한 힘듦?

▷김태현 : 그럴 수 있겠네요.

▶이정후 : 그게 가장 힘들다고 말씀하셨고 또 아무래도 이동시간이 한국하고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게 좀 힘들다고 하셨어요.

▷김태현 : 타지생활의 외로움이나 체력관리 이런 것 좀 힘들겠네요. 혹시 올 시즌 끝나고 메이저리그 가겠죠? 저는 간다고 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하게 되면 어떤 목표 좀 있으세요?

▶이정후 : 하성이 형이 지금 엄청 잘하고 있으니까 하성이 형으로 인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만일 가게 되면 앞으로 많은 야구선수들이 해외를 목표로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도 하성이 형처럼 잘해야지만 또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가게 된다면 좋은 모습으로 또 한국 선수의 그런 저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아버지인 이종범 선수가 일본에서 뛰셨잖아요. 해외 경험 있으시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조언해 주시던가요? 외국 가면 어떻다고.

▶이정후 : 말씀해 주셨는데 아버지 같은 경우는 일본이셨고 또 그때 당시 20년 더 됐으니까 그때하고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그리고 또 미국은 아버지도 경험해 보지 않으신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김태현 : 아버지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정후 선수를 바람의 손자 이렇게 부르는데 그 별명 마음에 듭니까?

▶이정후 : 어렸을 때는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라도 불러주시니까 감사하고 또 저로 인해서 아버지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될 수 있는 거니까 그래서 좋습니다.

▷김태현 : 아버지 이종범 선수가 대선수잖아요. 혹시 야구선수 생활하면서 아버지가 이종범 선수인 게 부담스럽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까? 이종범 선수 아들인데 이래야지 이런 것들 있잖아요.

▶이정후 : 그것 많았죠.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잘하면 무조건 이종범 아들인데 이 정도 해야지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 못하면 이종범 아들인데 이것밖에 못해 이렇게 말씀하시고.

▷김태현 : 그럴 수 있겠네요.

▶이정후 : 어렸을 때는 좀 부담됐는데 그런 시선들 때문에 내가 할 것을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나서부터는 괜찮아졌습니다.

▷김태현 :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미 뛰어넘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요?

▶이정후 : 그건 또 팬분들이 판단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아버지를 목표로 야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제가 야구하는 게 좋아서 야구하는 것이었고 아빠를 뛰어넘어야겠다는 일말의 생각도 없고 설령 뛰어넘지 못하더라도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야구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계속 이런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하면 항상 그런 것들 있잖아요. 어떤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롤모델 좀 있으신가요?

▶이정후 :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이치로 선수를 좋아했는데 그 선수처럼 그런 업적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아무도 하지 않았던 그런 길을 한번 열어보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이정후 :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태현 : 이치로 선수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성과를 이루시고 또 WBC를 한국 대표 때 우승으로 이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정후 : 감사합니다.

▷김태현 : 혹시 KBO 커리어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 좀 있으실까요? 아쉬운 경기나 너무 잘된 경기나 이런 경기요.

▶이정후 : 많은 경기를 제가 치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험은 조금 쌓였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작년에 한국시리즈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태현 : 조금 아쉬웠을 것 같아요. 그렇죠?

▶이정후 : 네,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결과로 저희가 끝나기는 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했던 경기였고 재미있게 했던 시리즈여서 그때가 생각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정후 선수가 원래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저도 야구팬인데 지켜보면 큰 경기도 워낙 강해서 상대팀으로서는 정말 피하고 싶은 타자이기는 한데. 이정후 선수, 마지막으로 이정후 선수의 소속팀인 키움과 이정후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좀 해 주시죠.

▶이정후 : 우선 전반기 동안 많은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또 저희 팀도 저도 많이 치고 나갈 수 있게 준비 잘해서 또 후반기부터 바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태현 : 하나만 더 홍보해 주세요, 이정후 선수. 내일 있을 올스타전.

▶이정후 : 올스타전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 별들의 잔치라는 말이 많은데 그런 큰 축제인 만큼 선수들이 또 거기에 걸맞은 플레이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내일 올스타전 MVP 탈 자신 있습니까?

▶이정후 :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올스타전 MVP 받으면 부상으로 차도 주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요즘에는 안 주더라고요. 그래서 별로 욕심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일 차를 안 주기 때문에 MVP에는 큰 욕심이 없다는 이정후 선수의 얘기였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정후 선수,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나중에 저희 스튜디오에서 한번 만나요, 이정후 선수.

▶이정후 : 알겠습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이정후 : 수고하셨습니다.

▷김태현 : 오늘 특별 인터뷰는 여기까지고요. 지금까지 키움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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