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고점 근접' 기대감↑…채권값 이틀째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황판 (신화=연합뉴스 자료)]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진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하는 등 랠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1%를 기록하는 등 단기물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영국 국채 단기물도 지난 이틀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인 30bp나 하락했습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도 이날 9bp 하락한 3.77%를 기록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저스틴 와이드너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은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 올라 2년여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4.8% 상승해 2021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이날 6월 미국 생산자물가(PPI)도 2020년 8월 이후 최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채권값 상승세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7월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고 있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50bp 추가 인상 가능성도 채권값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또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주초까지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6.5%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금은 6.25%로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ECB 정책위원 아냐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정점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그의 동료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장도 ECB의 이번 달 금리인상이 "거룩한 약속"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