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피프티피프티-더기버스 "정산누락+사비 지원 모두 거짓말" 공격…오히려 커진 전홍준 응원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와 더기버스 측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전홍준 대표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만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자신을 피프티피프티 멤버 사촌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거짓이 너무 많다. 전홍준 대표가 살갑게 말한 적도 없고 언니의 상태를 존중해 준 적도 없다. '자차를 팔았다' '시계를 팔았다' '노모의 돈을 썼다'는 등은 전부 거짓말이다. 뭘 팔아서 돈을 마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 여론이 이 꼴 난 이유는 대표가 돈 써서 자기한테 유리하게 여론을 만들어낸 거다. 소속사 대표는 옹호할 사람이 모못된다. 9할은 거짓말이다. 생각보다 더 더러운 세상이다. 소송을 거는 데는 이유가 있고 그게 가벼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대응까지 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기버스 측도 2차 입장을 내놨다. 더기버스 측은 "전홍준 대표 측이 우리의 실수로 피프티피프티 수익내역이 누락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어트랙트는 수익 내역 정산을 누락하고 책임까지 회피하며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8월 스타크루이엔티는 인터파크와 선급금 투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신인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1년 6월 어트랙트가 설립되고 2022년 7월 부족한 제작비를 조달하기 위해 피프티피프티 1집 수록곡 '텔 미'의 완성된 음원을 인터파크에 입고하고 인터파크는 걸그룹 제작비 명목으로 스타크루이엔티에 선급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티스트에게 정산서를 늦게 전달한 적은 있었으나 내역을 누락한 적은 없다. 정산서 작성 시 유통사 인터파크가 어트랙트에게 지급해야 할 앨범 판매 및 음원 수익에 관한 내역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어트랙트의 자료를 근거로 '음반/음원 수익 0원' 그대로를 정산서에 누락 없이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A씨의 글은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데다 전 대표가 사적으로 재산을 처분한 것을 '멤버의 사촌동생'이 일일이 알 수도 없는 노릇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기버스의 주장도 마찬가지. '음반/음원 수익 0원' 주장에 대한 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일이지만, 이미 인터파크가 "피프티피프티를 위한 투자금액이 아니며 멤버들이 갚아야 할 의무가 없다"고 밝힌 이상 전 대표가 스타크루이엔티로 투자금을 받은 사실을 공격할 명분이 부족하다.
이에 전 대표와 어트랙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전 대표가 제작한 더 러쉬로 데뷔해 활동했던 김민희는 "회사가 어려워도 행사 정산까지 다해주고 연기 중국어 악기 레슨도 해주고 우리를 딸처럼 아껴줬다.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된다고 항상 격려해주고 정말 아빠 같은 분이었다. 잘 되시나 하고 너무 좋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연제협 또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불순한 세력의 기회주의적 인재 가로채기는 K팝 근본을 일궈낸 제작자와 아티스트 성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협회는 이런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력대응할 것"이라며 "어트랙트의 선전을 기원하며 피프티피프티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밖에도 업계는 '중소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전 대표와 어트랙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중들도 '데뷔 7개월 밖에 안된 신인이 무슨 정산이냐'며 피프티피프티의 배신 행각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달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성실 제공 의무와 멤버들의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하고 인적 물적 자원 보유 및 지원능력이 부족하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어트랙트는 이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안성일 대표가 이끄는 더기버스를 지목하며 안대표 등 3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전 대표는 개인 소유 명품 시계와 차량을 판 것은 물론 노모가 평생 모은 돈까지 약 8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피프티피프티에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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