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메이저 첫 결승 밟은 변상일...'AI 일치율 85%' 中 리쉬안하오 꺾을까

권수연 기자 2023. 7.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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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승상대는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으로, 마찬가지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전적이 한번도 없다.

지난 2012년 프로에 입단한 변상일은 국수산맥(국제), 크라운해태배 우승 등으로 6차례 정상을 밟았지만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입단 11년만에 춘란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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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9단(좌)-리쉬안하오 9단,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국내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변상일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결승3번기'에 나선다. 결승상대는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으로, 마찬가지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전적이 한번도 없다. 

앞서 변상일은 지난 해 12월 온라인으로 열린 4강에서 탕웨이싱 9단(중국)에게 대역전승을 거두며 첫 메이저대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2년 프로에 입단한 변상일은 국수산맥(국제), 크라운해태배 우승 등으로 6차례 정상을 밟았지만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입단 11년만에 춘란배가 처음이다. 지난 해 삼성화재배와 2020년 LG배에서는 준결승까지 오른 바 있다. 

변상일과 우승컵을 두고 다툴 리쉬안하오 역시 지난 2012년 리광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전국개인전, 2022년 왕중왕전, 란커배 등에서 우승했지만 메이저 결승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메이저 세계대회 최고성적은 지난 2017년 작성한 3회 몽백합배 4강 진출이었다. 

변상일 9단, 한국기원
리쉬안하오 9단, 한국기원

리쉬안하오는 춘란배 4강에서 '디펜딩챔피언' 신진서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을 확정지어 한 차례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대국에서 리쉬안하오는 인공지능(AI) 일치율 85%에 달하는 실력을 선보이며 치팅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변상일과 리쉬안하오의 상대전적은 1승 3패로 변상일이 열세다. 

변상일은 15일 출국을 앞두고 "춘란배 결승을 앞두고 신진서, 박정환 9단 등 정상급 기사들과 실전을 벌이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리쉬안하오에게 3연패 중인데 3차례 모두 힘 한 번 쓰지 못했던 완패였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7일 결승1국에 이어 19일에 2국, 1-1 동률이 되면 20일 최종국이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한화 약 1억 9천만원, 준우승상금은 한화 약 6천3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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