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노인 구한 부산 경찰관, KBO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서

배재흥 기자 2023. 7. 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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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5일 오전 4시 39분쯤 부산 북구 15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나 13층에서 김동희 형사가 할머니를 업고 1층으로 내려오고 있다. 부산북부경찰서 제공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등에 업고 화재 현장을 빠져나온 일화로 감동을 준 김동희 부산북부경찰서 형사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BO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선다.

김 형사는 지난 4월15일 새벽 부산 북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미처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한 노인을 발견했다.

그는 몸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던 노인을 직접 등에 업고 13층부터 1층까지 계단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한 경찰관의 노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김 형사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시구자로 선정된 김 형사는 “어떤 경찰관이라도 했을 당연한 일에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 과분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KBO리그의 오래된 팬으로서 올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퓨처스 올스타전 애국가는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20명이 부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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