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주지훈의 질주..'따따블' 재미 보장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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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의 질주가 '비공식작전'의 '따따블' 재미를 안겼다.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비공식작전'은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는 '판수'는 '민준'과 함께 비공식 작전을 수행하며 변화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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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비공식작전'은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피랍'과 '21개월 뒤 생환'이라는 시작과 끝만 실제 사건에서 따온 후, 그 과정 속 인물들과 스토리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우면서 여느 실화 소재 영화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를 튼다.
외교관인 '민준'은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를 듣고,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한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채로 말이다. 레바논 공항에 도착한 직후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의 총알 세례를 피해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의 차를 타게 된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민준'은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하고, '판수'는 위험하고 귀찮은 일에 엮이고 싶지 않다. 그러나 '민준'이 부른 '따따블'과 눈 먼 목돈을 만져보고자 '민준'과 동행하게 되고, 상상도 하지 못한 난관들을 통과하게 된다.
월남과 사우디에서 사기를 당해 레바논까지 흘러왔다고 말하는 '판수'는 컬러풀한 의상에 돈만 준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기꾼 분위기를 풍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는 '판수'는 '민준'과 함께 비공식 작전을 수행하며 변화를 맞이한다.
능청스럽고, '민준'과 티격태격하기 바쁘지만, 승차 거부를 했던 것이 무색하게 자꾸만 그와 엮이게 되고, '사람을 구한다'는 목표 아래 '민준'과 함께 움직이며 용기를 내는 것. 주지훈은 누가 봐도 사기꾼으로 보일 듯한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인물의 입체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표현한다. 긴박감이 넘치는 '비공식작전'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것 또한 그의 몫으로, 불어와 아랍어까지 소화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다.
특히 극의 중후반부 '판수'의 전 재산과도 같은 택시로 펼치는 카체이싱 액션은 '비공식작전'의 하이라이트이기도. 주지훈은 차를 직접 운전하며 미로 같은 골목을 질주, 관객들을 숨돌릴 틈 없게 만들며 할리우드의 '미션 임파서블' 부럽지 않은 액션 장면을 탄생시켰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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