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긴장상태”..홍진경, 잘 나가는 ‘김치 언니’의 짠한 정신검진 결과[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홍김동전’ 홍진경이 그간의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잘 나가는 ‘김치 회사 CEO’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늘 긴장상태로 살고 있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정신 검진 특집’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성격 기질 검사(TCI), 그림 속마음 검사(HTP), 문장 완성 검사(SCT), 웩슬러 인지 기능 검사 등을 진행했다. 

홍진경은 어휘력과 책임감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 김총기는 “언어 실수도 계산된 것일 수 있다”고 예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분석은 잘하지만 체계가 부족해서 엉성할 수 있고 고집이 있다”는 평가로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경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라엘로 꼽았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그림에서 홍진경은 바로 옆에 앉은 사람으로 딸 라엘을 그렸다. 이는 ‘본인이 챙겨야 하는 책임감과 의존의 대상’이었다. 

반면 홍진경의 웃음 뒤에는 슬픔이 있었다. 홍진경이 그린 집 그림에서 문을 작게 그렸다가 크게 고친 흔적이 보였다. 김총기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직업적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대인관계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진경이 사람을 그린 손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손은 통제력과 조절감을 뜻하는데 검사받았을 때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했다. 

홍진경은 자신이 그린 집 그림을 보며 설명을 했는데 집에 누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다들 일하러 나가고 아무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램프의 요정이 와서 소원을 들어줄게라고 하면 어떤 소원을 말할 거냐”는 질문을 받은 홍진경은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홍진경은 “맨날 바쁘게 지내다 보니 나도 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 ‘내가 약간 힘들었구나’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사전수전 다 겪은 홍진경은 “인생의 절반을 연예인으로 살다 보니 실수하지 않으려고 늘 긴장상태인 것 같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힘든 일이 있어도 인생은 그런 거니까라고 생각하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총기는 “그럼에도 단점을 이겨내는 감정들을 잘 작동하는 거 같다”며 “서로를 알아가기 보다 나를 파악하고 스스로의 시선을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는 말로 검사 평가를 마무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홍김동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