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인플레 승리선언,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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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긍정적인 6월 물가지표에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로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번달 지표가 매우 긍정적인 것은 분명하다. 진정 희소식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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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2% 낮추려면 금리인상 후에도 유지해야"
"연준 결정 美경제 영향 미치려면 최소 1년 걸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긍정적인 6월 물가지표에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로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번달 지표가 매우 긍정적인 것은 분명하다. 진정 희소식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더라도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반드시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데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러한 시차 효과가 최근 물가 상승 속도가 1년 전보다 현저히 느려지고 노동시장이 막 냉각 신호를 보이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총재는 “우리가 금리인하를 언제 시작할 것인지 생각하는 게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확실히 낮추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올린 뒤 그 금리를 유지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의 모든 관심은 우리가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얼마나 더 인상해야 하는지에 집중돼 있다”며 “두 차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옵션을 열어두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데일리 총재가 내년부터 금리 결정과 관련해 의사 결정권을 가진다면서, 그가 이날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발언한 것은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3.8% 상승, 연준의 목표치(2%)의 2배 수준을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6%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다.
6월 PCE 데이터는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틀 뒤(28일)에 발표된다. 회의 전에 지표를 확인하기 힘든 만큼 연준은 이달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6월 CPI에 이어 PCE 지수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달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연준 내 가장 매파적인 인물로 꼽히며 금리인상을 주도해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다음달 14일 퇴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퇴임 후 퍼듀대학 미첼 대니얼스 주니어 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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