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신한은행 메시지’ 조심하세요…또 그놈 보이스피싱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7. 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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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사칭 사기 기승
생활안정자금 안내해 유도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번엔 신한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생활안정자금 접수 안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뒤 수신자가 연락을 하면 추후 콜백을 하는 방식으로 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확인되고 있다.

문자메시지에는 긴급지원 7000만원 이내까지, 이율 연 2~6%대 내외 고정금리,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을 안내하고, ‘한도가 전부 소진되기 전에 접수해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면서 빚에 쪼들려 있는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방식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생기면 ​조급한 마음에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악용하는 것.

통상 ‘하나금융’, ‘신한금융’을 사칭하는 고금리 불법대출이나 보이스피싱이 많은데, 최근에는 ‘신한은행’ 사칭이 사기에 동원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의심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사진 제공 = 독자]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자 금융당국은 10개 금융업권 소속 금융사 본점 352개·영업점 1만7934개와 신종 사기 수법을 수집하고 전파하는 민관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청첩장·돌잔치 가장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금융사 유튜브 및 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 혹은 정부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례가 유행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기 수법의 내용, 사안의 시급성 및 피해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형별로 신속전파, 금융권 공동 대처, 종합대책 수립 등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거나 우려될 경우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는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로 전화해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모바일 앱, 금감원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금융계좌 현황을 일괄 조회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가 우려되는 계좌를 전체 또는 일부를 선택해 즉시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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