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대안노선 제시한 설계업체 "기술적 요소만 봤다"
【 앵커멘트 】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에 정치적 배경이 있었는지, 의혹을 풀 열쇠 가운데 하나는 대안노선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한 설계 업체입니다. 어제(13일) 양평군 현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 설계업체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현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3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아 5월에 대안노선을 제시한 설계업체는 예타안에 나온 양서면 분기점이 시공상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터널과 터널 사이 1.2km 구간 40m 교량 위에 분기점을 설치해야 하다 보니, 차로 설치가 어렵고, 터널 확장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 - "여기에 설치하게 되면 접속부 가감속 차로 때문에 이 앞에 있는 터널들을 다 확장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교통량 측면에서도 남쪽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접근하는 교통량이 전체의 90% 이상으로 추산돼 종점을 남쪽으로 옮기는 게 유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계 업체는 나들목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양평군이 제안한 강하IC는 342번 지방도에 설치하자는 건데, 해당 도로가 지나치게 협소하고 주변이 산이어서 양서면까지 교량으로 이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대안 노선을 국토부에 제시하는 과정에 원희룡 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거나 외압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 - "그런 의견은 없었고요. 저희가 이제 그런 의견을 받을 필요도 없고요. 우리는 이제 기술적으로 검토를 한 겁니다."
설계업체의 기술적 설명이 있었지만, 여야는 다음 주 월요일(17일) 국회 국토위에서 또 다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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